찰랑거리는 옷과 당신 사이에 실켓 티셔츠

여름에 어울리는 우아하고 시원한 옷, 실켓 티셔츠

 바야흐로, 여름이다. 에어컨이 제 할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이 불쾌한 계절. 이 맘 때면 나 또한 옷이 가볍고 얇아진다. 슈트와 셔츠가 전 부라생 각하지만 세상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것에 저항하긴 어렵다. 달라붙는 셔츠만으로도 세상만사가 불쾌하기만 요즘이다.

 티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격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면 결국 소재와 디자인이 중요하다.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에 행거치프를 꽂고 다니던 사람이 덥다고 캐릭터가 크게 그려진 티셔츠만 입고 다닐 순 없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없는 무지의 촉감이 시원한 소재를 찾는다. 셔츠에 린넨 소재가 있다면 티셔츠에는 ‘실켓’이 우리가 원하는 해답에 가까운 소재가 될 것이다.

 실켓[silket]은 실크와 같은 광택이나 표면을 보여주는 면 원단인데 머서라이즈 라는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 것의 별칭이다. 주) 네이버 지식백과

 실크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면 원단에 일종의 가공을 한 것인데, 실크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원사(원단을 이루고 있는 실)가 잘 끊어지지 않는 강한 성질이 있어 오래 입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본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실켓 원단으로 만든 옷은 우리 주위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출처 : Google / 실켓 원단의 표면. 특유의 광택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실켓으로 만든 옷의 특징은 몸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이다. 원단 표면 가공을 한 것이 소재 성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어 여름에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실켓 소재의 티셔츠는 반팔 이거나 얇은 긴팔 디자인이 많다. 부담스럽지 않게 입으면서 청량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출처 : Google / 베이직한 디자인이 많은 실켓 티셔츠

 실켓 티셔츠를 입을 때는 가능한 화려한 디자인이나 프린트가 가미된 것보다는 무지의 기본 디자인이 좋다. 소재에서 주는 광택감 등의 외관의 특징이 강하기 때문에 다른 디테일을 섞어버리면 난잡해 보이는 옷이 될 수 있다. 가능한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실켓이라는 소재 하나를 표현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 옷의 목적은 튀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인 면 티셔츠와의 차별성을 주기 위함이다.

              출처 : Google / 디자인은 심플하여 이너로 활용하거나 소재의 광택으로 포인트를 주는 티셔츠

 실켓 티셔츠를 입을 때는 액세서리나 팬츠에서 힘을 주는 것이 좋겠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베이식한 스타일의 실켓 티셔츠를 고르게 될 것이니, 팔찌나 시계를 레이어링 해서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나 구르카 팬츠 (벨트를 따로 착용할 필요 없이 팬츠 허리 부분에 같은 원단으로 만든 벨트 형식의 디자인으로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클래식 디자인의 팬츠) 나 조거 팬츠처럼 캐주얼 팬츠이지만 디테일이 독특한 것들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여름철에는 금속 팔찌와 메탈 시계와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앞선 칼럼에서 기재하였으니 클릭하여 재참고하시길!) 또한 여름이야 말로 다양한 디자인의 팬츠를 입을 수 있는 시기이다. 앞서 언급한 구르카 팬츠나 조거 팬츠 같은 경우 봄가을에 재킷과 함께 코디 시 조화롭기가 쉽지 않다. 팬츠가 가진 개성이 강하다 보니 다른 아이템, 특히 아우터와 조합은 쉽지 않다. 그러니 여름에 실켓 티셔츠와 함께 스타일링한다면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출처 : Google / 구르카 팬츠 디자인은 언제나 입어도 되지만 특히 여름에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다. 

출처 : Google / 캐주얼한 디테일로 편안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조거 팬츠

 

실켓은 표면 감의 광택으로 고급스러움을 살짝 가지고 있다. 티셔츠 하나로 가을 못지않은 우아함을 가지고 싶다 면당장 실켓 소재 티셔츠를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