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아메리칸 캐주얼, 프렌치 그리고 힙합의 만남
가을이 다가오는 요즘, 신상품 아우터를 둘러보면서 어떤 브랜드가 괜찮을까 고민하던 찰나 생각난 브랜드가 있습니다. 캐주얼과 클래식을 절묘하게 섞은, 힙한 힙합 음악이 베이스로 깔리며 프렌치의 감성을 놓치지 않은 색감이 매력적인 브랜드 '에임 레온 도르' 입니다. 이 절묘한 멋의 브랜드, 에임 레온 도르가 지금 왜 가장 트렌디한 존재가 되었는지 알려드립니다.
에임 레온 도르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스타일은 ‘클래식’과 ‘아메리칸 캐주얼’이라는 두 개의 축 위에 서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테일러드 자켓이나 니트웨어, 클래식한 가죽 아이템에서 느껴지는 전통적인 무게감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후디, 스웻셔츠, 와이드 데님과 같은 일상적인 아메리칸 캐주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두 축을 단순히 혼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프렌치 감성의 세련된 균형감을 불어넣는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프랑스어의 우아한 뉘앙스는 곧 디자인에서도 드러납니다. 컬러 팔레트는 자유로우면서도 포인트가 되고, 여백을 살린 로고 플레이,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을 소재 선택이 특징적입니다.
결과적으로 ALD의 옷은 스트리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가까이에서 보면 디테일과 소재가 주는 품격이 드러납니다. 이런 이중성은 ‘프렌치 시크’와 ‘뉴욕 캐주얼’이 한 옷장에서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바로 이 점이 ALD가 수많은 브랜드 속에서도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에임 레온 도르는 뉴욕 퀸즈 출신 디자이너 테디 산티스가 만든 브랜드답게, 철저히 뉴욕 로컬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입니다. ALD의 캠페인 영상이나 매장 디스플레이에는 항상 뉴욕 거리의 풍경, 농구 코트, 그리고 힙합 음악이 등장합니다.
특히 힙합은 ALD가 가진 무드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브랜드의 룩북은 마치 90년대 힙합 앨범 커버처럼 연출되기도 하고, 팝업스토어에서는 재즈와 힙합이 뒤섞인 사운드트랙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스타일링 차원이 아니라, 브랜드가 태어난 문화적 뿌리에 대한 존중입니다.
힙합은 자유로움, 자기표현, 그리고 커뮤니티를 상징합니다. ALD는 이 힙합의 에너지를 패션에 담아내어,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제안하는 듯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ALD는 스트리트 브랜드이면서도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기능합니다. 소비자는 옷을 구매하는 동시에 뉴욕과 힙합, 그리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경험을 얻는 셈이죠.
아래 유튜브 영상은 에임 레온 도레가 만든 우탱 클랜의 랩퍼, Raekwon 의 라이브 공연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kiUlPOARXg
에임 레온 도르가 지금처럼 글로벌 컬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여러 전통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전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협업 파트너는 단연 '뉴발란스(New Balance)'입니다.
ALD는 뉴발란스의 클래식 모델, 특히 550과 990 시리즈 같은 아카이브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550은 본래 1989년에 출시된 농구화였으나, ALD의 손길을 거쳐 세련된 컬러 팔레트와 레트로 감성을 입으며 ‘가장 힙한 데일리 스니커즈’로 부활했습니다. 990 시리즈 또한 럭셔리 러닝화의 헤리티지를 뉴욕 스트리트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중후함과 힙함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와의 협업에서는 테크니컬 아우터와 아웃도어 감성을 ALD 특유의 미니멀 무드로 풀어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기존 브랜드의 강점을 존중하되, ALD의 시그니처 감각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협업은 늘 새로운 무드를 창조하는 실험실처럼 기능했습니다.
이러한 협업들은 단순히 제품 차원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ALD는 전통과 현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해 ‘힙하면서도 멋진’ 정체성을 공고히 했고, 이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Aimé Leon Dore는 단순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들은 클래식과 아메리칸 캐주얼을 프렌치 감성으로 세련되게 풀어내고, 뉴욕과 힙합 문화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적 무드를 브랜드 DNA로 삼으며,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ALD는 옷 그 자체보다는, 옷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맥락을 제안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에임 레온 도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우리가 꿈꾸는 힙하고 세련된 삶의 방식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핫한 브랜드, 에임 레온 도르를 경험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가장 먼저 모자를 들여보는 것부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