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접근하기 쉬운 럭셔리 브랜드
브랜드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을 받을 때,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너무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적당한 포인트는 있었으면 좋겠다. 소재는 너무 저렴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컬러가 명확했으면 좋겠다. 자, 이 어려운 질문에 답이 될만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조용한 럭셔리로 불리는 'COS'입니다. 이번 칼럼은 이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어떤 것이 장점인지 그리고 어떤 분들이 입으면 좋을지 제안드립니다.
패션 브랜드 COS(Collection Of Style)는 지난 수년간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넘어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올랐습니다. COS는 H&M Group 산하 브랜드로 2007년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브랜드명 자체가 'Collection Of Style'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시즌을 넘어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컬렉션으로 성장해 왔고, 현재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브랜드의 시작부터 '유행보다는 지속가능하고 세련된 옷'이라는 방향이 뚜렷했습니다.
COS는 복잡하거나 과도한 장식보다는 실루엣과 색감, 소재로 승부합니다. 단색 위주의 팔레트, 정제된 실루엣, 볼륨감이나 컷팅의 디테일로 디자인을 완성하죠. 볼륨감 있고 날카로운 커팅(bold cut basics), 단조롭지만 명확한 컬러웨이가 특징인데, 이런 특징 덕분에 '옷장이 번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유지되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일반 패스트패션보다는 가격이 조금 높지만, 럭셔리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선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컨대 리뷰에 따르면 런웨이 브랜드지만 대부분 아이템이 비싸지 않다라는 평이 나옵니다. 또한 소재와 마감에 신경을 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예컨대 리뷰어들은 그 어떤 SPA 브랜드보다 높은 퀄리티를 가진 브랜드임을 느낀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좋은 원단 + 깔끔한 제작 + 합리적 가격’의 조합이 COS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COS는 단순히 고급 기본템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런웨이 쇼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럭셔리-핫 브랜드’ 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예컨대 2025년 1분기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티(Lyst) 지수에서 COS가 ‘가장 핫한 브랜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넘어 ‘미니멀 + 트렌디 + 럭셔리의 경계’라는 포지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요즘 패션 트렌드를 보면 ‘로고가 크게 보이는 것’보다는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사에서도 COS를 '럭셔리 가격표 없이 고급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브랜드'라고 평가했습니다. 즉, 화려함 대신 절제된 멋을 선택하는 ‘미니멀 럭셔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COS가 그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COS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대에서 고급 원단, 좋은 마감, 디자인 디테일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투자할 만한 기본 아이템’을 찾을 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여러 리뷰에서 “이 옷이 오래 입을 수 있다”, “세탁해도 형태가 잘 유지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실용성 측면에서도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COS는 3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브랜드입니다. 무엇보다 COS를 좋아하실 만한 분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직장인이나 미니멀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품격 있는 기본템’을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 유행이 빠르게 바뀌어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장을 구성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 - 가격이 럭셔리 수준은 아니지만 디자인과 품질이 그에 버금간다는 인식을 가진 브랜드
즉, 가격이 아주 비싸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소재와 품질, 거기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출퇴근은 물론 주말에도 입을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분들에게 적격입니다.
그런 COS를 구매하기에 좋은 팁이 있다면요,
소재를 꼭 확인하세요. 리뷰에서도 리넨·면·실크 등 자연섬유 제품이 만족도가 높다는 언급이 많습니다. SPA 브랜드가 합성 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비해 COS는 천연 소재에 집중합니다. 100% 울, 코튼, 리넨 등 소재가 주는 재미와 매력을 더 집중합니다.
사이즈는 전체적으로 여유 있게 디자인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키가 작은 분이라면 핏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즈가 다양하게 포진돼서 출시되는데, 저의 경우 말랐을 때는 XS을 입었는데 현재는 S-M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입는 편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도 있지만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시즌 컬렉션이 나오면 ‘히트템’이 빠르게 품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빠르게 확인하는 게 유리합니다. 대부분 리오더를 통해 재입고가 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바로 구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신 따로 아웃렛이 없기에 시즌이 끝나갈 즈음 할인폭이 커집니다. 그래서 매장이 가까이 있다면 자주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운이 좋다면 좋은 아이템이 시즌이 끝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COS는 절제된 디자인과 소재·제작에 대한 신경을 통해 ‘보이지 않는 럭셔리’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합리적이면서도 품질과 디테일 측면에서는 고급 브랜드에 뒤지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습니다. 기본이 잘 갖춰진 옷장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COS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