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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넥 니트, 다시 패션의 중심으로 돌아오다.

by Mickey



혹시 옷장 구석에 넣어두었던 '브이넥 니트' 있으시다면 다시 꺼내놓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올드한 아이템 취급을 받던 브이넥 니트가 작년 가을부터 꽤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언급되기 시작했고, 2026년 봄부터는 다양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왜 브이넥 니트가 돌아왔는지, 중요한 건 어떻게 입으면 이 세련된 트렌드를 스타일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일단 저도 옷장에 있는 니트부터 꺼내보고요.



브이넥, 왜 다시 돌아왔을까?


브이넥은 2000년대 이후로 잠시 그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오히려 목 위를 올리는 모크넥이 더 트렌드의 중심에 있었고 그동안 우린 목을 보여주지 않는 디자인에 그동안 우리는 실패 확률이 낮고 안전한 크루넥(라운드넥)'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패션계의 핵심 키워드는 소프트 테일러링, 그리고 레이어링입니다. 특히 레이어링은 브이넥 니트의 구조적 디자인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목선이 드러나는 디자인은 얼굴을 갸름하게 하면서도 안에 어떤 컬러, 소재, 아이템을 같이 입느냐에 따라 그 스타일을 달리 할 수 있습니다.

블랙 브이넥 니트라면 그레이 혹은 화이트 라운드 티셔츠를 입어도 좋지만 또 비슷한 컬러의 셔츠를 입어 카라로 포인트를 주어도 좋습니다. 이런 구조적 디자인으로 인해 현재 트렌드인 레이어링에 맞게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는 브이넥 니트가 많은 브랜드에서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image.png 출처 : Pinterest



올해 컬러는 단연 '그레이'

그렇다면 지금의 트렌드와 맞물려 가장 표현하기 좋은 컬러는 어떤 것일까요? 바로 '그레이'입니다. 수많은 컬러 중에서도 특히 그레이 브이넥이 인기인 이유 5가지를 주목해야 합니다.

우선 무채색 중 최고의 변주가 가능한 것은 그레이 컬러입니다. 밝은 회색부터 짙은 챠콜까지 명도 차이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짙을수록 도회적이면서 모든 컬러와 포용이 가능한 블랙 같은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밝을수록 봄과 어울리는 환한 느낌과 포인트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레이 컬러의 농도에 따라 표현의 느낌을 봄과 겨울까지 여러 가지가 섞여 흘러갑니다.

또한 모던함과 부드러움이 블랙보다 인상이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소재에 상관없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그레이 컬러의 니트를 출시하는데, 그중 모던함을 원할지 혹은 부드러움을 원할지를 선택해 착용하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레이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피부톤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블랙의 답답함과 화이트의 과한 표현의 그 중간에서 적절한 매력을 가진 컬러의 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어떤 옷에나 어울린다는 점, 내 피부와도 어렵지 않게 스며들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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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nterest / 셔츠와 티셔츠를 활용한 레이어링



브이넥 니트를 입는 지금의 방법

그럼 이제부터 브이넥 니트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우선 과거처럼 너무 붙는 슬림핏은 조금은 거리를 두고, 조금은 여유 있게 입어주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팬츠가 요즘 꽤 여유로운 핏으로 변화된 것처럼 말이죠. 살짝 세미오버 수준의 가슴과 어깨 부분이 여유로운 것을 선택한다면 어떤 핏의 팬츠와 함께 입더라도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런 기준에서 말씀드리면,

화이트 티셔츠와 매치하여 가장 깔끔하고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습니다. 흰 티셔츠가 룩을 환하게 밝혀주어 미니멀한 무드를 완성합니다. 특히 브이넥 니트 위에 밝게 보이는 화이트 티셔츠의 모습은 포인트의 느낌으로 전달되니 덧대어 입는 용도 외에도 특별히 그 역할을 다 하는 쏠쏠한 다용도 매칭입니다.

셔츠와의 클래식한 만남은 언제나 실패하지 않습니다. 포멀함을 한 방울 섞고 싶다면 셔츠를 레이어링 하는 게 좋겠는데요, 가장 좋은 건 기본 셔츠 그리고 캐주얼 셔츠입니다. 카라가 빳빳한 포멀 셔츠보다는 캐주얼 셔츠로 카라가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걸 함께 입어야 세련된 부드러움이 한껏 표현됩니다. 물론 다른 컬러도 괜찮은데 가능한 비슷한 계열보다는 블루가 산뜻하게 표현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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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nterest / 소재, 컬러에 따른 다른 느낌의 레이어링




쇼핑 전 필수 체크리스트!

만약 똘똘한 브이넥 니트가 없다면 하나 장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때 딱 2가지만 제가 추천드리고 싶네요.

첫 번째는 브이존(V-zone)의 깊이가 너무 깊어서는 안 됩니다. 드러나는 표면이 넓을수록 레이어링 하는 이너의 포인트 역할이 너무 커지거든요. 어디까지나 디테일 수준으로 머물러야 하기에, 브이넥의 깊이가 적당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이 어렵다면 차라리 깊이가 얕은 것을 선택하세요. 안정적인 시작입니다.

두 번째로는 너무 얇으면 체형이 드러나고, 너무 두꺼우면 아우터 안에 입기 힘듭니다. 적당한 중간 두께감을 선택해야 단독으로도, 이너로도 전천후 활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물론 이 '적당'이 참 어려운데, 봄이 오고 있는 이 시점에는 차라리 얇은 쪽으로 추천드립니다. 안에 티셔츠 혹은 셔츠를 입을 예정이니, 얇은 것을 선택하여 레이어링의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또 얇은 니트가 겨울에 여러 가지 겹쳐 입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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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nterest


트렌드는 돌고 돈다지만, 이번 브이넥의 귀환은 과거의 단순 반복이라기보다 클래식과 현대적인 레이어링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즉 예전에는 브이넥 안에 보이지 않는 게 스타일링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브이넥 안에 포인트를 통해서 레이어링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게 중요한 점이죠. 2026년 봄에 시작되는 스타일 중 하나, 브이넥 니트에 대해서 다뤄봤는데요 새로운 니트를 구매하러 이번 주말에 한번 옷 구경하러 외출해보시겠습니까? 아, 옷장에 있는 것 먼저 둘러보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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