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ckey Sep 04. 2018

체크의 활용도

잘 사둔 체크 아이템의 쏠쏠한 활용 방법

 하나쯤은 필요한 체크 재킷과 팬츠는 구매할 때마다 고민이 된다. 한 벌로 입자니 부담이 될 것도 같고 따로 입자니 어떻게 스타일링 할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계륵 같은 아이템을 매번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도 결국 솔리드 제품을 고르는 우리들의 모습이란. 이번 컬럼을 통해 체크의 활용도를 알아둔다면 매장에 있는 체크 패턴 팬츠를 집어드는 우리의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최근에 나 또한 체크 슈트 한 벌을 장만하기도 했다. 세일하길래.


 체크는 가을 겨울에 다소 칙칙해보일수 있는 스타일에 재미를 주는 포인트 역할을 한다. 컬러와 패턴에 따라 고상하면서 고즈넉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젊고 생생한 도시적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컬러와 마찬가지로 체크도 패턴과 컬러에 따라 다양한 표현을 가지고 있으니 어떤 것을 의도로 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출처 : Google/ 체크 재킷 하나만으로도 풍요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활용도가 높고 트렌드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스타일은 '하운드투스 (Houndtooth)' 와 '글렌 체크 (Glen Check)' 이다. 남성복에서 자주 쓰이는 두 패턴은 크기나 컬러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것은 블랙, 그레이와 화이트의 조합이다. 한 벌로 입어도 크게 눈에 띄지 않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다른 아이템과 스타일링 할때는 무리하게 튀지 않게 적당한 포인트 역할을 한다. 체크가 트렌드가 아니더라도 베이직한 패턴에 속하기 때문에 언제든 입어도 좋다.

출처 : Google/ 글렌 체크(왼쪽)와 하운드 투스 체크(오른쪽). 두 가지가 가장 대표적인 체크 패턴이다.


 체크 아이템을 입을 땐 다른 것은 최대한 미니멀한 디자인과 패턴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체크 패턴이 스타일의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자제하는 것이 산만하지 않고 힘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체크 슈트를 입는 다면 화이트 혹은 블루 셔츠에 타이는 니트 타이 같은 솔리드로 이루어진 것을 선택하는 것이 체크가 제몫을 하기 좋을 것이다. (체크 슈트 스타일)


 겨울에 가까워지면 심심해질 수 있는 스타일에 체크 팬츠나 재킷으로 재미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즐겨하는 스타일 중 하나는 블랙 터틀넥과 재킷, 그리고 코트에 하운드 투스 팬츠를 조합하는 것이다. 겨울이면 재미없는 패딩 점퍼만 입고 다닐 순 없을 테니 가끔은 이런 조합을 시도해보는길 바란다. 여름보다 겨울이 스타일을 시도했을때 눈에 띄게 마련이다. 여름엔 과감해지지만 겨울은 오히려 스타일이 한정적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출처 : Google/ 하운드투스 체크 재킷으로 깔끔한 비지니스 룩을 만든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체크가 크기나 컬러에 따라 고상한 매력을 가질 수도, 젊은 매력을 가질 수도 있다. 베이지, 핑크, 블루 컬러가 들어간 체크는 컬러의 생동감과 존재감으로 젊고 쾌할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전체 체크 컬러가 아닌 핀 정도의 작은 부분만 들어가도 느낌을 내기에 충분하다.

출처 : Google/ 핑크 컬러로 포인트를 준 글렌 체크

 

 또 한편으로 체크 크기가 클수록 디자인에 집중한 느낌으로 젊고 강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면 작은 체크일수록 고상하고 온화한 느낌이 강하다. 체크 크기의 차이로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출처 : Google/ 크기가 작은 체크는 온화하고 고상한 느낌을 준다. 잔잔한 재미를 주고 싶을때 추천한다. 한 벌로 입을 때는 안에는 최대한 심플하게 매칭한다.


 체크 패턴을 시도해볼만한 순서는 우선 팬츠가 가장 부담이 덜하다. 가격적인 면이나 스타일의 조합 면에서도 손이 타기 쉽다. 그 이후에 재킷, 그리고 트렌치 코트나 코트로 시도해보길 바란다. 처음부터 아우터를 선택하면 가격적인 면이 부담스러울수도 있거니와 체크가 가진 존재감이 커서 스타일링을 쉽사리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마음에 드는 코트가 있다면 순서는 무시해도 좋다. 좋다고 느끼는 순간, 용감해지는 건 한 순간이다.


 금요일, 근사한 가을 밤을 보내고 싶다면 지금 체크를 집어 들자. 꽤 옷 좀 아는 남자가 되어있을테니 말이다.

출처 : Google/ 크기가 과감한 글렌체크 슈트

  







매거진의 이전글 슈트, 파티의 주인공이 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