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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ul 11. 2018

슈트, 파티의 주인공이 되다

매일 입던 평범한 슈트가 오늘 밤 당신을 주인공으로.

 파티가 많아지는 여름밤이면 어떤 스타일을 입어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한다. 더운 시기인 데다가 파티이기에 포멀 한 슈트는 맞지 않을 것이고, 반팔에 적당한 린넨 재킷을 입자니 평범하다. 그렇다고 셔츠에 팬츠 하나만 입자니 영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이다. 적당히 멋을 부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스타일 없을까 고민 중이라면 답은 이미 당신의 옷장 안에 있다. 여름밤 파티에 잘 어울리는 근사한 파티 룩은 평범한 슈트에서 시작한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파티 착장룩. 행거치프의 과함이 없었다면 좋았을 조합. 당시 슈트는 남성복 브랜드의 이월상품으로 구매하였던 여름 슈트였다.

 우선 여름에 입는 슈트를 하나 찾아보자. 어느 정도 옷장을 채워가고 있다면 여름용 슈트 한 벌 정도는 장만했을 것이다. 혹시 없다면 이번에 구매하면 된다. 8월 같은 매우 더운 시기를 제외하고 6월부터 9월까지 입는 옷이니 부담되지 않은 가격대의 슈트를 장만하는 것이 좋겠다. <*전투용 슈트 구매 방법은 이전 칼럼 참조 _링크_> 컬러는 네이비나 그레이가 시작하기에 적당하고 블루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만약 옷장에 앞에 두 컬러가 있다면 블루를 장만하는 것을 추천한다. 컬러의 강도가 강하긴 해도 시즌에 잘 어울려서 만족도가 높다. 

 

출처 : Google / 청량한 블루 컬러 슈트는 존재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다.

 

 슈트를 찾았다면 안에 입을 셔츠를 선택해야 한다. 여름밤 슈트로 파티 룩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셔츠와 구두이다. 두 가지가 평범한 슈트를 적당히 야하면서 품위 있는 파티 룩을 만들어 주는 주요 아이템이다. 

 셔츠는 원피스 카라 셔츠 혹은 오픈카라 셔츠를 추천한다. 두 디자인 모두 타이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목 앞부분을 열어둠으로써 개방적인 스타일과 통기성을 갖는다. 최근 들어 아저씨 스타일이라고 불렸던 오픈 칼라 셔츠가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 핏으로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넓혔다.  


출처 : Google / 카라가 안정적으로 놓여있고 앞이 오픈 되어있어 시원하면서도 매너를 놓지 않는 느낌이다.


 

 원피스 카라 셔츠는 앞 목이 닿는 부분의 단추를 제거하고 셔츠 칼라 굴림을 화려하게 디자인하여 재미를 준 스타일이다. 오픈 칼라 셔츠가 담백하고 정돈된 느낌이라면 원피스 카라 셔츠는 화려함을 담고 있다. 두 스타일은 타이를 하지 않는다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은 담백함과 기교로 구분될 수 있다. 

출처 : Google / 카라 굴림이 우아하게 디자인되어 격식, 센스를 동시에 가진 아이템


 두 셔츠 스타일은 꼭 화려한 프린트가 있을 필요는 없다. 깔끔하고 담백한 것을 원한다면 화이트나 블루,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 원한다면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가 좋다. 특히 슈트가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 형식이라면 셔츠는 솔리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궁합이 된다. 만약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패턴이 들어간 셔츠 스타일도 나쁘지 않다. 다만 플라워 프린트 같은 하와이안 셔츠 패턴 것은 되도록 피하고 스퀘어 모양의 패턴 혹은 스트라이프 같은 어렵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슈트와 함께 입는 파티 룩이라면 해변에 어울리는 스타일은 아무래도 배제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 Google / 원피스 카라 셔츠는 재킷과 입었을 때 우아함이 배가 된다. 포멀한 스트라이프 패턴도 원피스카라  디자인이면 적당한 캐주얼이 된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행거치프이다. 셔츠 컬러와 비슷하거나 채도가 비슷한 것을 골라 스퀘어 모양 혹은 풍성하게 꽂아준다. 셔츠와 행거치프의 컬러 연결은 센스 있는 남자로 보여주게 할 재미있는 장치가 될 것이다. 

출처 : Google / 셔츠와 행거치프 컬러를 맞추면 통일감과 시원한 룩의 느낌을 동시에 갖는다.


 구두는 로퍼가 최선의 답이다. 고가의 스니커즈도 잘 어울릴 수 있지만 파티라면 조금은 야하고 과감한 느낌을 주는 게 좋겠다. 스니커즈는 이 슈트 스타일에는 낮에 매칭 하는 것이 어울릴 것이다. 

 네이비나 블랙 같은 짙은 컬러의 로퍼가 슈트의 컬러와 상관없이 두루 잘 어울리는데, 태슬이나 라스트가 둥근 것보다는 날렵한 것이 샤프한 스타일을 만들어내어 도시적인 느낌을 잔뜩 가져다준다. 

출처 : Google / 라스트가 날렵한 걸 신어야 슈트와 어울리는 드레시한 느낌이 든다.

  

 만약 과감한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면 벨벳 슬리퍼를 선택한다. 벨벳 슬리퍼는 앞 전의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는 아이템으로 착용만으로도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문양이 자수로 새겨진 것이 대부분인데 스컬이나 십자가 같은 것으로 약간의 위트를 주면 굳이 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훌륭한 파티 룩이 완성된다. 

출처 : Google / 캐주얼한 품위를 보여주는 벨벳 슬리퍼

 

출처 : Google / 벨벳 슬리퍼는 하나 장만해두면 다양한 스타일에 두루 신을 수 있다.

 어떤 구두나 슬리퍼를 신더라도 페이크 삭스나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양말이 보이면 답답한 느낌을 주어 여름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완성되지 않는다. 



 여름밤은 생각보다 크게 덥지 않다. 에어컨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말이다. 적당히 야하고 품위 있으면서 약간은 바람둥이 같은 다양한 매력의 스타일을 가져보자. 이 밤, 생각보다 길 테니 말이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에 캐주얼한 밴드카라 셔츠, 벨벳 슬리퍼를 신으니 여름 밤을 위한 슈트룩이 완성되었다.




출처 : Google / 여름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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