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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Apr 25. 2018

옥스포드 버튼다운 스트라이프 셔츠가 필요해

셔츠와 어떻게 스타일링 하는가? 스타일링 첫 번째.

 최근 구입한 아이템 하나를 중심으로 어떻게 스타일링 하는가를 풀어내는 컬럼. 오늘 그 첫번째는 옥스포드 버튼다운 옐로우 스트라이프 셔츠 이다.

 

 옥스포드 원단 (두꺼운 실로 만든 면으로 두껍고, 질긴 성질을 가진 원단으로 튼튼하며 시원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으로 만들어진 셔츠는 캐주얼한 느낌을 가졌지만 재킷 안에 입으면 나름의 격식을 가진다. 특히 스트라이프는 두 가지의 매력을 적절히 가진 스타일이다. 이번 컬럼은 이 셔츠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해본다.

출처 : Google / 옥스포드 셔츠의 짜임을 볼 수 있다.
출처 : Google / 화사한 옐로우 스트라이프 셔츠

 올 봄에 구매한 옥스포드 버튼다운 스트라이프 셔츠는 기존의 셔츠들보다 칼라 (Collar)의 길이가 더 길다. 칼라의 길이가 길면 드레시(dressy)하고 우아한 느낌을 가진다. 그래서 과거의 슈트 복장을 보면 셔츠의 칼라가 대부분 길게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다. 타이를 할 때는 타이핀을 가운데 할 수 있어 디테일의 재미를 즐길 수 있고, 타이를 하지 않을 때는 단추를 3개 정도 풀고 버튼다운에 고정하여 칼라가 우아하게 떨어지는 재미를 즐긴다.



 화이트에 옐로우 스트라이프 컬러가 디자인되어 과하지 않은 화사함이 있다. 화사함은 나에게는 일종의 캐주얼인데 칼라가 길게 디자인되어 조금은 그 느낌을 중화시켜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컬러는 매번 느끼한 스타일(?)을 즐기는 나에게 담백한 포인트를 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출처 : Google / 네이비 재킷에 화이트 팬츠 조합은 우아한 화려함을 보여준다.

재킷은 네이비 컬러가 잘 어울리는데 점잖으면서 세련된 컬러 안에 옐로 컬러가 같이 있으면 조화가 무척 아름답다. 같은 면 원단의 재킷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 포멀한 느낌은 피하려 한다. 가능하면 조직이 굵은 홉 (hopesack / 직조 방식이 성글성글하여 통기성이 좋고 조직 외관이 겉으 잘 보이는 캐주얼한 느낌의 원단) 네이비 재킷을 선택한다. 물론 패턴이는 솔리드 컬러가 실패하지 않는다.


 홉색 원단의 네이비 슈트가 있다면 한 벌로 입고 셔츠를 입으면 안정적인 봄 스타일이 되지만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화려하고 밝은 컬러를 많이 입기 때문에 팬츠의 컬러도 다양해진다. 나는 보통 네이비 재킷에 밝은 팬츠를 입을 때면 화이트 혹은 아이보리 컬러를 선택한다. 베이지 컬러도 좋은 선택이지만 안정적인 네이비-베이지 조합은 가끔은 개성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을 때는 화이트, 쨍한 화이트가 부담스러울 때는 은은한 아이보리 컬러를 선택한다.


출처 : Google / 홉색 원단은 눈에 보이는 조직감이 특징으로 청량한 소재이다.

 네이비 재킷에 입는 것이라면 데님보다는 면 원단의 치노 팬츠가 좋다. 자연스러원 워싱이 들어간 워싱 치노 팬츠보다는 조금은 빳빳한 느낌에 다림질이 잘 된 치노 팬츠가 기품 있는 캐주얼을 보여주기 좋다. (나의 스타일은 언제나 우아함을 가지려 한다.)

  구두와 양말은 타이의 유무에 따라서 결정하는 편이 대부분이다. 타이를 매면, 구두는 레이스업이나 스트레이트 팁으로 디자인 된 것을 고르고 긴 양말을 신는다. 가장 좋은 선택지 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브라운 스웨이드 스트레이트 팁 이다. 부드러운 매력을 가진 스웨이드 구두를 신으면 경직되지 않은 편안한 스타일이 가능하다.  


출처 : Google / 타이를 하지 않을 때는 양말을 생략하여 캐주얼한 멋을 준다.


 타이를 하지 않을 때는 양말을 신지 않거나 페이크 양말을 신고 로퍼를 신는다. 태슬 로퍼나 페니 로퍼 둘 다 좋은 아이템이지만 페니 로퍼가 담백한 멋이 있어 타이를 매지 않은 자유로운 스타일에 더 적절하게 느껴진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행거치프는 선택 사항이지만 나는 재킷을 입을 땐 항상 하는 편이다. 특히나 슈트가 아닌 재킷만 입을 때는 행거 치프를 스퀘어 모양으로 꽂지 않고 풍성하게 넣어서 대담한 재미를 주려 한다.


출처 : Google / 타이를 맨 포멀한 느낌이라면 행거치프를 단정한 스퀘어 형식으로 한다.

 셔츠에 컬러에 맞게 화이트 혹은 옐로우가 좋을 텐데,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셔츠의 스트라이프 패턴에 힘을 주기에 좋을 것이다. 행거치프까지 패턴이 들어가면 꽤 복잡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타이를 했을 때는 가급적 행거치프는 스퀘어 모양으로 한다. 슈트를 입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타이에 행거치프까지 화려해버리면 과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멋은 부리되 공작새가 되진 말아야지 말이다.


 스타일이 완성되면 산뜻한 향수를 뿌리고 어렵지 않은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끼고 외출을 한다. 이렇게 우아하고 화려한 옷이라면 아무래도 주말이 좋지 않겠는가.


출처 : Google /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남자에게 밝은 셔츠와 팬츠 그리고 네이비 조합은 언제나 근사한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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