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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Oct 03. 2015

액세서리의 힘

팔목에서  나온다.


 과거에 비해 남성들이 액세서리를 하는 경향이 많아지긴 했지만, 활용이 아직 크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곳에 매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과하게 해서 어지러운 스타일을 만들거나 어울리지 않는 컬러나 패턴을 활용해서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액세서리는 다양하게 많이 할 필요도 없이 어떤 패턴을 어떤 아이템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매치해주면 한 두개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낸다.


 다만 나의 경우 의류는 저렴하게 구입하더라도 액세서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의류는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컬러나 소재 등의 다양한 요소가 섞이기 때문에 어떻게 매치하 느냐가 중요하지만, 액세서리는 변화되지 않는 고정된 것들이 많다. 반지, 팔찌, 행거치프 등 소재와 디자인이 매우 중요시되며 포인트가 되어야 하는 존재이기에 어설픈 액세서리는 오히려 독이 된다. 무엇보다 의류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액세서리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액세서리는 꽤 오랫동안 우리의 옷차림을 근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에 돈을 아끼지 말고 과감히 투자하는 게 좋다.


 슈트를 입을 때 가장 많이 하는 그리고 손쉬운 액세서리가 행거치프다. 본래 손수건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함으로 시작된 행거치프는 최근 들어 많은 남성들이 애용하는 액세서리인데, 활용을 잘 못하여 오히려 룩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행거치프 활용은 은근히 간단하다. 화이트 컬러의 깔끔하게 네모로 접은 행거치프는 솔리드나 레지멘탈 스타일의 타이를 맨 깔끔한 솔리드 슈트에 잘 어울린다. 플라워 나도 트 같은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행거치프는 체크 슈트나 솔리드 슈트에 패턴이 있는 혹은 데님 같은 캐주얼한 셔츠에 잘 어울린다 가끔 캐릭터 브랜드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일컫는  단어)에서 슈트를 구매할 때 증정하는 붙이고 뗄 수 있는 형식의 간단한 행거치프는 할  생각하지 말자. 액세서리를 저렴하거나 원래 형식을 지나간 스타일을 하게 되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이 된다. 심플한 걸 하더라도 제대로 된 포맷으로 만들어진 행거치프를 할 것. 바로 위에 언급한 간단한 방식을 맞추되 다양한 활용은 자신이 가진 옷에  한두 가지 행거치프를 가지고 활용해보면 된다. 은근 재미있는 퍼즐 놀이 같을 것이다.

 *컬러에 혹은 패턴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하는 행거치프 연출. 에디터 본인 사진 


 요즘 남성들이 특히 많이 하는 게 팔찌이다. 너무 여성스럽지 않고 투박한 멋이 있는 디자인도 많이 출시되어 가볍게 한 개 정도 차고 다니는 남자들이 많다. 팔찌는 여러 개를 하는 것보다  한두 개 정도가 가장 좋다. 슈트에 해도 많이 튀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계절에 따라 소재를 달리 하는 것이 나름의 재미이다. 봄 여름에는 실버나 골드 컬러의 금속이나 가벼운 면 소재의 얇은 팔찌, 가을 겨울에는 가죽 소재의 러프한 팔찌가 좋다. 겨울에는 두터운옷을 입고 팔찌를 하기는 어려운데 그럴 때는 가벼운 면소재의 팔찌가 소매가 걸리지 않고 좋다. 또한 겨울에 팔찌를 하면 은연 중 보이는 디테일이 남자를 세심하고 센스 있는 사람으로 보여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름에 맞춰 시원한 컬러감의 팔찌와 금속 팔찌, 가벼운 면 소재의 팔찌를 함께 연출한 모습. 에디터 본인


 액세서리는 어렵다. 옷을 어떻게 스타일링 할지도 고민인 찰나에 액세서리까지 생각하면 말이다. 그러나 차라리 심플한 룩에 액세서리가 더 좋다. 남자를 근 사하게 만드는 건 깔끔한 외모와 룩, 그리고 센스 있는 액세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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