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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an 28. 2019

편안하면서 세련된 캐주얼 입기

적당한 세련됨과 편안함 사이의 줄다리기


 캐주얼 웨어를 잘 입는 사람의 특징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잘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스타일링은 제대로 꾸민 포멀 스타일이나 스트릿 스타일에 비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편안하다는 의미에서 힘을 과하게 주지 않은 상태에서 세련됨은 컬러나 핏에서 주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표현의 방법을 알게 되면 다음부터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 컬럼은 편안함과 세련됨을 함께 가지는 캐주얼 입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것을 얼마나 이해하냐에 따라서 그냥 평범한 아저씨가 될 것이냐 옷 잘입는 영포티 (Young Fourty)가 될 것이냐가 달려 있습니다.


 - 완벽한 팬츠 핏이 중요!

 팬츠의 중요한 요소 중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 '핏(Fit)' 입니다. 소재가 좋아도 컬러가 좋아도 핏이 맞지 않으면 팬츠의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캐주얼 웨어의 팬츠는 너무 딱 맞거나 펑퍼짐한 루즈함은 좋지 않습니다. 살짝의 여유가 느껴지는 핏이 적절합니다. 캐주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핏이 될 겁니다. 


출처 : Google / 이탈리아 패션의 정점, 알렉산드로 스쿠아르치의 팬츠 핏을 보면 여유로운 캐주얼 핏의 정답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캐주얼 팬츠의 적당한 핏을 입기 시작한다면 가지고 있는 팬츠들도 차츰 수선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컬러나 소재가 옷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핏이야 말로 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옷장에서 잠들어있는 팬츠를 활용하고 싶다면 수선을 통해 새롭게 탄생시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컬러는 아이보리, 베이지, 화이트를 추천합니다. 베이지도 밝은 베이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열거한 컬러가 주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은 다른 컬러보다 월등합니다. 적당한 핏에 아이보리 팬츠는 소위 명품 브랜드가 보여주는 화보에서도 단골로 사용될 정도로 멋진 아이템입니다.


 - 니트 재킷 적극 활용하기.

 니트 재킷만큼 편안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기 좋은 아이템이 없습니다. 가을에는 재킷으로, 겨울에는 코트나 점퍼 안에 이너로 입기 좋습니다. 니트 특유의 늘어나는 스판이 좋아 착용하면 편안하면서 재킷 디자인 특유의 적당한 긴장감과 갖춰입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 Google / 네이비, 그레이 니트 재킷은 베이직한 컬러라 생소한 니트로 착용해보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네이비나 브라운 컬러를 추천하는 편인데 다양한 컬러의 팬츠, 이너와 조합이 좋으며 입는 사람의 얼굴 색과 상관없이 잘 스며드는 편입니다. 네이비가 세련된 느낌과 젊은 느낌을 준다면 브라운은 중후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잘 표현합니다. 두 가지의 매력은 달라서 모두 갖는걸 추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출처 : Google / 베이지, 브라운 계열은 따뜻하면서 한층 여유롭고 우아한 니트 재킷을 즐길 수 있는 컬러입니다.



 -스웨이드를 신을 것. 구두, 스니커즈 상관없이.

 스웨이드는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 신어도 무방할 만큼 활용도가 높은 소재입니다. 남성들 대부분 스웨이드 구두나 스니커즈는 처음에 구매를 어려워 합니다. 소재가 일반 가죽보다는 얇고 단단한 느낌이 적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번 스웨이드를 경험하면 위시 리스트에 분명 다른 컬러나 종류의 스웨이드 신발을 추가할 것입니다. 포멀과 캐주얼 어디에도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다크 브라운, 브라운, 네이비 정도가 적당한 스웨이드 컬러 입니다. 구두는 항상 블랙을 추천하지만 스웨이드는 오히려 블랙이 어렵습니다. 특유의 발색이 브라운, 네이비를 표현하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블랙은 아주 어둡기만 하여 특유의 발색이나 영롱함이 낮은 편입니다. 물론 블랙 스웨이드가 주는 묵직함은 분명 경험해보셔야 할 매력이긴 합니다.

출처 : Google / 스웨이드 로퍼는 울, 데님, 면 팬츠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에 스웨이드 로퍼가 어렵다면 혹은 구두를 잘 신지 않으신다면 스웨이드로 만든 스니커즈를 추천합니다. 보통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한 스니커즈는 디자인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하게 만들어 소재에 집중하기 때문에 캐주얼이면서도 고급스러움과 깔끔함이 진하게 묻어나옵니다. 치노 팬츠와 울 팬츠 모두 잘 어울릴 아이템 입니다.

출처 : Google / 로퍼보다 캐주얼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스웨이드 스니커즈는 컬러를 다양하게 신어보기에도 좋습니다.



 -비싼 시계 필요 없습니다. 깔끔한 가죽 팔찌로 포인트를.

 시계만큼 고급스러운 포인트는 없습니다. 휴대폰이 대부분인 요즘 누가 시계로 시간을 확인할까요. 일종의 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시계가 비쌀 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우리네들은 좋은 시계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포인트는 비싼 아이템이 아니라 센스 입니다. 그러니 꼭 비싼 아이템이 아닌 적당한 가격대의 깔끔한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것은 가죽 팔찌 입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유명한 팔찌가 유행을 하면서 다양한 남성 가죽 팔찌가 탄생하였습니다. 과하지 않는 스타일을 골라 약간 허전한 팔목에 하나 채워주면 그만한 포인트가 없습니다. 가죽 팔찌를 고를 때는 디자인이 너무 많지 않을 것, 컬러는 가능한한 한 가지만 된 것으로 고를 것, 너무 얇거나 굵은 것은 피할 것. 이 3가지만 기억하면 팔지를 고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적당한 포인트가 될만한 남성 가죽 팔찌



 사실 편안하면서 세련되기란 어렵습니다. 편안하다고 하면 트레이닝복이 생각나고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면 고급스러운 수트가 떠올려지기 때문이죠. 이 상반되는 두 매력을 가지기란 쉽지 않지만 한번 만들게 되면 멋진 아저씨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유가 묻어나오는 세련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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