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ckey Jul 29. 2020

세일 구매시 주의사항!

막바지 세일 시즌에 나름 현명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7월 말즈음이 되면 봄 여름 상품들의 세일이 진행됩니다. 브랜드나 유통 업체는 최대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세일율을 올립니다. 구매하고 싶었지만 조금 어려웠던 가격이라던가, 일단 사두면 괜찮을 것 같은 장바구니에 가득 넣어둔 리스트를 다시 볼 시간입니다. 잠시 그전에요, 세일 한다고 사두었다가 안 입는 옷도 꽤 많지 않으신가요? 이때 어떻게 구매를 하느냐에 따라 이 옷을 기억하고 꾸준히 입게 될 겁니다. 쇼핑 중독자로써 꽤 유용할 방법을 공유하오니 고민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 당시의 트렌드가 가미된 디자인은 가급적 피할 

 트렌드한 옷이나 가방을 유행할 당시에 들고 다니면 패션에 민감한 멋진 사람으로 인식 되겠지만 다음 해가 되면 전년 상품을 입은 시기를 놓친 사람으로 치부 되어버립니다. 컬렉션에 나오는 상품의 구매를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인 겁니다. 예를 들어 마크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에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creative director)로 활동할 시 일본 예술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다양한 가방과 잡화들이 당시 꽤 좋은 판매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를 이루었던 시리즈 입니다. 하지만 그 상품을 현재 들고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중고 명품 시장에서도 매력이 떨어지는 상품 중 하나일 겁니다. 그만큼 당시의 트렌드가 지금의 촌스러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출처 : Google / 아름다운 패턴은 언젠가 당신을 고루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베이직한 상품만 구매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트렌디하더라도 크지 않은 포인트 정도는 좋습니다. 컬러, 체크, 패턴 등의 포인트 요소가 하나만 있는 것들이 다음 해에도 입어도 무방하게 해줄 것입니다. 혹은 전체적인 실루엣이 독특한 것은 언제든 괜찮습니다. 움직임에 따라 보이는 실루엣의 변화 때문에 트렌드가 조금 지나더라도 다른 요소보다 훨씬 무방합니다. 그래서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디자인이 오래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되는 것입니다.

 

 - 클래식한 체크류는 어떠한 것이든 좋습니다.

 클래식한 체크류는 트렌디 상품군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시즌에 유행하는 체크 스타일이 구분되지만 타탄 체크, 스트라이프, 하운드투스, 글랜 체크 등 우리가 오랫동안 보았던 체크류는 어떤 컬러, 패턴이던 다음 시즌에 활용해도 됩니다. 올해 글랜 체크 팬츠를 구매했다면 스타일링의 방법을 달리 하는 묘미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체크는 어떤 컬러, 패턴, 스타일에 조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트렌디의 걱정과는 별개로 구매해도 됩니다.

 체크류는 세일 때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옷장 속에 채워야할 베이직한 체크류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스트라이프, 하운드투스, 글랜 체크 정도에서 구매하시면 언제든 꼭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베이직한 패턴은 언제나 어디에나 입기 좋습니다.


 - 프린트나 자수가 큰 상품은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프린트, 자수로 시즌 컨셉을 표현하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티셔츠, 스웨터, 셔츠 같은 이너는 더욱 과감하게 표현 하는 편이라 상품의 시즌이 언제인지를 알 수 있는 주요한 장치입니다. 문제는 이 표현이 당 시즌이 지나면 상품의 연식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솔리드에서 베이직한 체크류까지 구매를 추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래 입을 수 있는 쇼핑을 지향하기 위함입니다.

 미키 마우스 같은 클래식한 캐릭터나 로고는 언제 입어도 무방하지만 최근 들어 늘어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당 시즌의 컨셉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현재를 강조하기 때문에 큰 세일율을 가지더라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물론 그 표현이 자신에게 잘 맞고 잘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구매하여도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감당하지 못할 혹은 트렌드에 휩쓸려 구매하는 것은 결국 돈과 시간, 그리고 옷장마저도 손해가 될 일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저렴하다고 구매하지 말고, 내 옷장에 없거나 하나가 더 있어야 하거나 등 필요의 이유가 필요합니다.

 모든 일에는 명분(Reason)이 필요하듯 옷을 쇼핑하는 것에도 명분이 필요합니다. 화이트 셔츠, 블랙 울 팬츠는 언제 사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구매해두면 언젠가 또 쓸 아이템은 여유있게 소유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세일 때는 이런 류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패스트 (fast) 패션을 지양하고 옷 하나를 야무지게 오래 입을 수 있는 구매 습관이 될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베이직 아이템은 언제 사두어도 어디에나 입을 수 있는 주요 아이템입니다.


 세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옷은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누구에게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일 겁니다. 굳이 그걸 구매하면서까지 그리고 그 옷을 어떻게 입을 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겠죠. 시즌 마지막 세일 때는 더욱 베이직과 입을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며 현명한 구매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 물론 정말 마음에 든다면 구매를 하세요. 저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기능과 스타일이 공존하는 사파리 재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