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감기에 걸렸다.
증상이란 것이 우스웠다.
하나가 나으면 하나가 생겼다.
도대체 이건 뭐지?
결국 병원에선 모든 약을 바꿔서 지어 주었다.
콧물이 줄줄 나와서 콧구멍을 휴지로 막고 있던 나.
내가 봐도 그 모양새가 처연하다 싶었는데.
남편이 그런다.
영양제 잘 챙겨 먹으라고.
평소에도 면역력이 약하지 않냐며.
이 말을 듣고는 아, 역시 남편 이랬는데.
또 그런 말을 하는 거다.
감기는 빨리 낫고 안 낫고 가 없어.
약 먹으면 2주 안 먹으면 보름이라잖아.
병원 가도 감기는 빨리 떼기 어렵더라.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병원을 가라는 말이야 말라는 말이야.
남편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나는 아니지만.
이렇게 한 번씩 툭 뱉을 때마다 나는 생각이란 걸 하게 된다.
말 하나에 상처받고.
말 하나에 치유가 되고.
사실 남편의 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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