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예순두살, 짝사랑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던가요

사랑하는 마음,,

by 루담

나이 예순네 살, 짝사랑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던가요

집나간 루담이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 나이에 무슨 설렘이냐”고,
“이제는 다 내려놓을 때”라고.

하지만 나는 가끔,
그니의 이름이 화면에 떠오르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게 짝사랑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말도 못하고,
전하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마음.

그저 하루에 한 번쯤 그 사람이 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걸 나이로 막을 수 있던가요?

스무 살에 시작한 짝사랑은 풋풋하고,
예순 두살에 남은 짝사랑은
조용하지만 오래갑니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을 다 들킨 것 같은 순간들.
그래도 애써 모른 척합니다.

내 마음이 그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기를.
그저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기를.

그렇게 나는
오늘도 그니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오래도록.

이 나이의 짝사랑은
누구에게 들키고 싶은 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인정하기 어려운 고백이니까요.

집나간 로담이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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