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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카키 Dec 02. 2020

당신의 2020년을한 단어로표현한다면?

운동화 끈

2020년은 '운동화 끈' 같은 한해였어요. 구독하는 잡지인 컨셉진에서 잘 달리려면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는 게 필요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올해는 계획했던 일들이 실패하는 경험을 했는데 결국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잘 해내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는데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버거웠어요. 하던 일들을 정리하고 쉬어가기로 결정했을 때는 남들보다 뒤처지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하기도 했고요. 원하던 일들을 생각만큼 이루지 못해 속상하기도 했는데, 내 인생에서도 운동화 끈을 잘 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앞으로 쭉 달려야 하니까요.





다시 돌아보면 2020년에는 컨셉진 에디터 스쿨도 수강했고, 방치해뒀던 몸 관리도 시작했어요. 자취 생활을 정리하고 본집에 들어오니 가족들이랑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고요. 내려놓는 것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운동화 끈을 잘 묶는 모습인듯해요. 12월까지 잘 마무리하며 끈을 꽉 매 보려고요.


*컨셉진 인터뷰 프로젝트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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