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말고 중산층 되기(2)
성실, 우리가 살면서 자주 들어왔던 단어입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지겹도록 들었습니다. 뭐 과거에는 통하는 얘기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2018년의 노동은 당신이 투자한 만큼 가치를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나날이 올라만 갑니다. 제가 처음 월급 받았을 때 천 원하던 아이스크림이 2천 원이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소비 수준은 과거에 비해 점점 커져갑니다. 세금은 매년 오릅니다. 이런 현실에서 내 월급이 10만 원 오른다고 한들 지출의 상승을 생각해보면 체감하는 월급의 크기는 줄어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이대로 성실하게만 살아가면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괜찮아질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한국 사회는 66세 이상 노인빈곤율이 OECD 최고인 국가입니다. 노인빈곤율이 무려 42%인 대한민국에서 당신은 재테크에 관심이 없을지 모르지만, 재테크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과거 재테크를 하는 이유가 좀 더 잘 살기 위한 이유였다면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된 것입니다.
흔히,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자주 검색하시는 내용들을 읽어보면 결론이 하나로 귀결됩니다. ‘재무설계’를 받아라. 혹시 이런 내용에 낚여 ‘재무설계’를 받아보셨습니까? ‘재무설계’ 받아보신 분은 알겠지만 사무실에 찾아가면 사실 얘기해주는 것은 셋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는 지출을 줄여라입니다. 두 번째는 저축, 투자를 늘려라입니다. 뭐 기타로는 보험상품 판매 정도가 있는데요.
이런 곳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산관리를 하는 여러분에게 실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과연,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당연히 나가는 돈이 적어지고 모으는 돈이 늘어난다면 통장 잔고는 상승하겠지만, 통장잔고의 상승이 곧 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이 돈을 모으는 동안 돈이 더 많이 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통장잔고의 숫자는 늘어났어도 실질적인 자산 가치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아까 얘기했던 내용처럼 천 원하던 아이스크림이 2천 원이 되었는데 내 통장잔고가 1억에서 1억 5천이 되었으면 물가가 2배 오르는 동안 내 잔고는 1.5배 올랐으니 결국 내가 가진 자산의 실질적인 가치는 마이너스가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혹시 이 도표를 아십니까? 이 도표는 멜서스의 인구론을 나타내는 도표입니다. 물론 이 이론 자체는 이미 논파된 이론이지만 이 도표는 우리가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도표에서, 인구증가속도는 세상의 돈의 총량이고, 식량 생산속도는 여러분이 버는 돈입니다.
돈의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여러분의 돈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재테크 없이 월급 받아서 쓸 거 쓰고, 모을 거 모아도 영원히 현재 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하여 재테크를 하여야합니다.
뉴스에서 떠드는 것처럼, 20년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서 내 집 장만을 하실 것이 아니시라면 재테크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