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그날
모종을 심고 분갈이를 했다.
손끝으로 꼬~옥 눌러 흙을 채우고
뿌리 끝에 연민을 담아 분을 심었다.
촘촘한 햇살이 박히는 곳을 찾아 앉혀주니
새싹이 삐죽- 아기 혀를 내민다.
비 오는 날 엄마는 우산 씌우고
하늘의 불칼이 돌아다닐 제 양산 씌우고
비바람 너울 때 디딤목을 받쳤다.
아이는 칭얼대다 잠이 들고
잠이 든 채 초록 손을 또 내밀었다.
아무도 없는 사이! 몰래!
널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그날! 비바람이 몰아쳐
천둥 치던 날.
바람 따라 날아간 너 새싹아!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니?
그날이 오면
나는 너에게
그리운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그리움. 재회. 상실의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