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1일 차
목적 없이 마드리드 시내를 걸으며 사람들을 관찰했다.
각양각색의 옷차림, 간혹 멋진 사람들이 지나치긴 해도 대부분은 옷차림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인종과 체형도 제각각, 머리가 부스스하든 살이 찌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는 것 같다.
아무 데나 앉아서 웃고 떠들고 길거리에서 담배도 피운다.
트렌드에 맞춰 모두 비슷한 옷을 입고, 아래위 블랙으로 통일하길 좋아하는 서울과는 너무 다르다.
마드리드에 비하면 서울은 통제된 미래 사회 같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 이곳이 더 자유롭다.
자유가 느껴진다. 공기가 다르다. 태양이 다르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