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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드나잍호텔 Feb 13. 2023

a pink chocolate

새로운 사람인 것처럼


해피,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전달하고 싶은 날들을 강제로 만들어서라도 마음을 주고 받아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사랑을 안해.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 말고는 도무지 사랑은 내가 걸어다니는 이 거리에서 찾아볼 수 가 없다.  다정한 말을 주고 받는 것에 어색해진 관계, 이미 시들어 무미건조해진 관계,마음 속에 뿌리 내린 불신을 겨우 억누르는 관계, 사랑했던 그 기억으로만 겨우 버티는 관계 등. 퇴색되버린 과거의 사랑들에게서 달콤함이란 것은 오래 된 화석 같아서 깊은 땅 속이나 빙하 속에서 웅크려 자고 있는 모양. 어제의 일은 어제의 일이라고 (늘 과거를 헤매이는 프로 후회자- 나는 주문을 외우 듯) 어제의 일은 어제의 일로 흘러가도록 두고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어제 밍밍한 관계를 잊고 오늘 새로운 사람 인것처럼 달콤함을 주는 것을 어떨까.


상대방을 고작, 피식 웃게 만든다고 한 들 나의 고백은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될테지.


사랑을 표현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완전해졌던 그 기분을 소중히 다룬다면,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새로 시작할 수 있을거야. 그래서 오래 된 연인에게, 오래 된 나의 사람에게 꽃이든, 초콜렛이든-달달한, 달콤함을 건내야 한다고 -


당부해 보는 관계 관찰자의 발렌타인 데이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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