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불온한 심장병>은 9월 2일 금요일 오전 9시 텀블벅 후원이 시작됩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https://tumblbug.com/midsum_eighteen
독립출판 강의 1일차
독립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에서
[4주 만에 독립출판] 강의를 신청했다.
사실 3주차가 넘었지만
그동안 표지 디자인 편집하고,
글 퇴고하느라 바빠서
이제야 후기를 올린다.
스토리지북앤필름 독립출판 과정은 이렇다
(인스타 계정에 자세히 나와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club_storage 들어가 보시길.)
⤵️
1주차: 자기소개 및 독립출판이 뭔지에 대해 소개
2주차: 책 구성 및 배열에 관한 합의 &
수강생들과 작업물 의견 교류
3주차: 가제본 1권 완성 및 유통 방법 강의
4주차: 입고 메일 발송 및 뒷풀이
이런 이야기도 책으로 만들 수 있다며
그림일기, 퀴어/페미니즘, 청소부로 일하는 이야기 등
다양한 독립출판물들을 보여줬다.
핑크색이 아니라 선홍, 연홍색 같이
수많은 색을 한국말로 이름 붙여준 책이다.
디자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부모가 아이에게
색깔을 설명해주는 용도로도 쓰인다고 한다.
이 책은 이틀 만에 작업을 끝낸 책이라고 한다.
온통 손그림인데, 특색 있다.
작가가 이틀 동안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 기록이다.
내용이 장엄하지는 않지만 소재가 독특하고 재밌다.
이렇게 짧고 간단한 기록도 책이 될 수 있다.
내가 유어마인드 독립서점에 갔다가 본 책인데,
책 한가운데에 돌이 박혀있다.
책장을 하나 넘길 때마다
이것은 나무이다.
이것은 코끼리이다. 등
돌을 다른 사물이라고 말한다
시를 읽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게
독립출판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내가 아무 의미 없이 쓴 일기도 책이 될 수 있고,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첩을 낼 수도 있다.
한 작가는 작가의 아버지가 군대에 있을 때
작가의 어머니한테 쓴 연애편지를
모아 출판했다.
자기소개 때
무슨 책을 쓸 거냐는 질문에
몸이 안 좋아서 그 기록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 싶다고 했는데
투병이라는 단어가 안 나와서 말을 좀 더듬였다.ㅠ
아직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면
입술과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된다ㅠㅠ
엄마와 연습까지 했는데...
그래도 추가 질문 없이 그냥 넘어가서 한숨 놓았다
엄마는 내 병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지만
어차피 2주차 때 내 글이 다 공개될 껀데
미리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ㅎ
숙제도 있다.
2주 차 때까지 책 pdf 파일을 만들어와야 한다.
표지와 내지 디자인까지 모두 구상해야 된다.
그럼 미친 듯이 원고를 쓰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