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법을 알려줘 #4
나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자작자작 고여있는 바다 위에 붕 떠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구름일 수도 있고, 음악이 흐르는 장소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같지는 않을 것 같다. 하물며 쌍둥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형상은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은, 단단한 바위로 되어 있다. 누군가 나를 건들면 이 바위가 움찔거린다. 마음이 공격당하면 한켠이 으스러져 무너지기도 한다.
이 바위는 어쩌다 생겨났을까? 아니, 어째서 바위인 걸까?
일전 상담을 다니던 때에, 나는 자신을 목석에 비유한적이 있다. ‘우리 집’에서 나는 목석처럼 가운데에 서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중재해야 했다. 그 영향인 것 같다.
정신적으로 몰려있으면 바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가장자리는 깨져서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조약돌이 아니라 바위로 남아있는 이유는 스스로 치유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칭찬을 듣거나, 기쁜 일이 있거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 바위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만약 정말로 힘든 일이 나에게 일어나 바위가 깨지게 된다면 나 스스로도 무너져버릴 것만 같다.
그러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