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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Apr 26. 2019

우리가 매일 만지는 세균 덩어리 8가지

변기는 오늘도 깨끗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손 씻기입니다. 손만 청결하게 유지해도 질병 확산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특히 바이러스성 질병이 골치 거린데요,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신생아, 노약자, 심지어 건강한 성인들까지 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난 지금 그렇게 더러운 것을 만지지 않았으니까 손을 닦지 않아도 돼”라고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내가 방금 누른 엘리베이터 버튼이 이전에 어떤 손으로 혹은 어떤 것들로 눌러졌을까요? 또 호텔방 리모컨은 누가 어떤 손으로 눌렀을까요? 다음은 당신이 매일 만지는 세균 덩어리 8가지입니다.  

애지중지하는 핸드폰

하루도 수십 번씩 만지는 핸드폰, 청결을 위해서 어떻게 관리해주나요? 가끔 티셔츠로 벅벅 문지르는 게 설마 끝일까요? 어쩌다 물티슈 한 번씩 닦아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거의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 실상이죠. 뉴욕대학(NYU) 의대의 미생물학자이자 병리학자인 필립 티에노(Philip Tierno) 박사에 의해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우리가 매일 만지고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대는 휴대폰에는 피부와 기관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발견되었습니다. 그럼 정확히 얼마나 발견되었을까요? 1 제곱센티미터당 무려 5,000마리의 세균들이 발견되었다고 하죠.


    주방 스펀지

매번 식사 후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는 당신, 그러나 그 스펀지가 박테리아로 가득 찼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전문 미생물학자들은 주방 스펀지를 당신의 집에서 가장 더러운 단일 품목으로 뽑는 경우가 많죠. 특히, 따뜻하고 물에 젖은 스펀지는 박테리아를 위한 이상적인 번식지입니다.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한 연구에 따르면 75% 이상의 스펀지가 대장균 박테리아로 오염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에서 식인성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 캄필로박터 (Campylobacter)는 일반적으로 스펀지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표백제를 사용하여 스펀지를 청소할 것을 권장합니다.


깔끔해 보이는 행주

장마철과 더운 여름철 부엌의 청결은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데요, 이제 스펀지가 더러운 것을 알게 되었다면, 한 가지 더 주방에서 더러운 것은 바로 행주입니다. 얼마나 자주 소독해 주시나요? 행주 역시 습기가 많고 따뜻하며 음식물 입자와 접촉하기 때문에 스펀지와 비슷한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대장균이 쉽게 발견되므로 정기적으로 소독을 필요로 합니다.



편하기만 한 침대

침대는 보통 길게는 십 년이 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트리스는 그보다 자주 교체를 해주는 편이죠? 하지만 매일 자는 매트리스는 과연 이불만 바꿔줘도 깨끗할까요? 침대는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더운 여름, 자면서 땀을 흘리게 될 때 매트리스와 이불은 젖고 뜨끈뜨끈 하게 되죠. 박테리아와 곰팡이 성장에 아주 이상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각질과 우리가 하루 동안 접촉한 모든 것들과 함께 침대 시트에 함께 구르게 된다면 어떨까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시트를 털어내고 세탁을 해주세요. 혹은 정기적으로 매트리스 청소 서비스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마트 카트 손잡이

마트 카트는 그야말로 대장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트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생고기 포장을 만지고 기침을 하는 입을 손으로 만지는 등 우리 눈과 손에 잡히지 않는 박테리아를 카트로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가 카트의 절반 이상에서 발견되어 카트를 타고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식중독이 쉽게 옮길 수 있는 것으로도 최근 밝혀졌죠.


매일 열고 닫는 문 손잡이

당신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자주 만지는 것들은 모두 박테리아 천국입니다. 특히나 정기적으로 닦아 내지 않으면 더욱 그러하죠. 집 안이나 직장 내 하루 수십 번도 열고 닫는 문 손잡이도 예외는 아니 닙니다. 미생물학자 티에노 박사는 문손잡이에 묻은 박테리아의 위력을 실험했는데, 그는 한 회사의 현관문 열림 버튼에 바이러스를 도포했고 결국 그 사무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바이러스를 옮는데 단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음을 실험 결과로 발표했죠. 우리가 무심코 만지는 문, 이제 조심해야겠죠?


칫솔 컵/홀더

당신의 칫솔은 입안에 들어가서 입안의 가득 찬 세균을 닦아 낸 후 물로 약간 헹궈진 뒤 홀더 또는 컵에 꽂힙니다. 그 홀더에는 당신의 변기에서 물이 내려질 때 오물과 함께 공기 중에 날아간 입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 작은 칫솔 홀더는 박테리아와 세균이 득실거릴 수밖에 없죠. 한 조사에 따르면 칫솔 홀더에서 발견된 효모 또는 곰팡이의 14% 에서 포도균 박테리아가 발견되었으며 64%가 곰팡이균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소독이 필요로 하고 변기 물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뚜껑을 닫고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지난 2010년에 발표된 ‘마이크반 항균 보호’ 연구에서 엘리베이터 버튼에 1 제곱센티미터 당 무려 313개의 CFU (Colony Forming Unit: 집락형성 단위)를 평균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화장 변기의 평균 CFU는 8개죠. 곧 엘리베이터 버튼은 화장실 변기보다 40배 이상의 박테리아들이 득실거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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