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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May 13. 2019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혹시?


우리는  대체로 하루 24시간 중에 8시간 정도를 잠자는 시간으로 씁니다. 즉 하루의 1/3, 아니 인생의 1/3을 잠자는 것에 쓰는  것입니다. 잠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임에도 사람들은 올바른 수면 습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아합니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나 환경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죠. 하지만 잘못된 수면습관은 뇌졸중  등의 혈관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잠을 자고 일어났음에도 하루 종일 몸이 처지고 피곤한 상태가 됩니다. 이는 결국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잠을 자고도 피곤하다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수면과 관련된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면증

수면의 양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수면의 양이 부족한 불면증과 수면의 양이 과다한 기면증입니다. 먼저 불면증은 잠이 부족한 것인데, 잠을 잘 수  있는 조건임에도 잠이 오질 않거나 잠자는 도중 쉽게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나는 등의 상태를 말합니다. 잠을 푹 자지 못하면  논리력이나 사고력, 어휘력이 크게 떨어지고 깨어 있는 동안에 깜빡 잠이 드는 것처럼 집중력을 잃게 되는 마이크로 수면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 수면은 운전하는 도중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현상입니다.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 정신적 불안 등이 있습니다. 불면증에 걸리면 수면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제 남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원인을 제대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약물 치료인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들의 수면에 대한 생각, 습관 및 대처  방식을 교정하는 것으로 부작용 없이 효과가 큰 치료 방법입니다.


 기면증
뇌의 '히포크레틴' 차이

기면증은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자면 안 되는 상황에 지나치게 졸음이 오고 갑자기 잠이 드는 질환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수면-기상 사이클을 갖게 되죠.  정확한 증상으로는 낮에 지나치게 졸리거나 잠에 드는 수면발작, 심하게 웃거나 울 때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잠들 때 헛것이 보이는 입수 면기의 환각 등이 있습니다. 뇌의 '히포크레틴'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타나는데 왜 줄어드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에듀 동아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게 작용하여 가족력이 있을 경우 40배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2011년 이후 매년 25% 이상 늘어 국내 기면증 환자는 7~8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이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 증후군

수면 무호흡 증후군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을 완전히 멈추거나 공기 흐름이 원활치 못해 뇌가 각성할 때 또는 산소포화도가  감소하는 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인데, 목이 굵거나 턱이 작고 편도선이 커진 사람들은 위험성이 높습니다. 심할 경우 83%까지 올라가죠.

잠을  자면서 숨을 쉬지 않으면 뇌혈관이 수축하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혈관 탈력과 지혈 기능에 영향을 주는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에 뇌경색이 일어날 수 있고 혈관성 치매가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

일반적인 수면제에 듣지 않는 수면  장애의 일종입니다.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만 되면 증상이 발생하는데, 양다리에 이상하고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죠. 조이거나 따끔거림, 살 속으로 벌레가 기어다는 듯한 불편감을 느낍니다. 다리를 일부로 흔들거나 침대 모서리  등에 다리를 비벼서 자극하기도 하고 심할 땐 일어나 걸어 다녀야만 느낌이 사라지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인이 없지만 철 결핍성 빈혈, 임신, 중추신경계 질환, 만성 알코올 중독, 당뇨병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적절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주기적 사지 운동

주기적 사지 운동은 잠들 때나 수면 중 일정한  모양의 다리 움직임이 20~40초마다 반복되는 것입니다. 흔한 증상으로 보이지만 매일 밤 반복되는 환자의 경우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해서 주간 피로나 주간 졸음 증상 등을 보입니다. 주로 하지 불안 증후군 환자에게서 일어나죠. 대부분 잘 인식되지 않으나 수면 중  다리 움직임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면 진단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렘수면 행동장애

렘수면에서 대뇌와 뇌파는 각성  상태인 것처럼 활성화됩니다. 원래 수면 중에는 대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뇌간이 운동신호를 차단하여 사지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데, 렘수면 행동장애에서는 뇌간의 기능 이상으로 운동신호를 차단하지 못하고 꿈을 꾸는 동안에도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입니다.

뇌간 기능 이상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파킨슨병이나 유사 질환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는 고약한 잠버릇, 잠꼬대로 치부될 수 있으나 수면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몽유병

보행증이라고도 불리는 몽유병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일어나는데, 자다가 벌떡 일어나 움직이며 깨어난 후로는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움직이는 동안에는 억지로 깨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므로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너무 자주 발생한다면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면제나 기타 정신과 약물을 복용한 사람에게서 몽유병이 발생하고 있어서 특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골이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좁은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목젖, 연구개 또는 혀뿌리 부위가 떨려서 나는 소리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도가 좁아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소리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호흡증을 동반합니다. 이로 인하여 호흡 기계에  큰 영향을 주죠. 심한 피로감과 졸림증, 집중력, 기억력, 성욕 등이 감퇴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또  장기간 지속 시에는 폐나 심장에도 부담을 주어 고혈압 및 심장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호흡 장애가 동반되지  않으면 목젖, 편도 등의 절제 수술을 진행하고 만성 코골이의 경우 기도 확장술을 통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지만 양악 수술의  일종이기 때문에 위험과 부작용이 큽니다.


이갈이

이갈이는 잠을 자면서 이를 갈 거나 이를  물어서 생기는 자극과 통증으로 제대로 잠을 못 자는 것을 말합니다. 이갈이는 치아를 빨리 닳게 하고 치통, 턱 주위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 사각 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불안,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선을 위해선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  제거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좋지만 흡연,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등의 개인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마우스피스를  제작하여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수면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에 비해 2016년에 13% 증가된 인원인 291만 8,976명으로 추산됩니다.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면 장애는 삶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만성 피로를 일으켜 다음날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뇌혈관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늘기 때문에 꼭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체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루 7~8시간씩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강관리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다음 날 필요한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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