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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May 14. 2019

나도 스마트폰 환자?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각종 질병


오늘날,  스마트폰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필수품이 되었고 그중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8%에 달하는 그야말로 스마트폰  강국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못하는 것이 없고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걸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는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셨나요? 

실질적으로  스마트폰의 전자기기는 우리의 몸에 엄청난 해악을 가져다줍니다. 자신은 스마트폰 중독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고 잠에 드는 순간까지 하루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통하는 당신은 이미 스마트폰에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죠.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이 가져다주는 각종 질병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북목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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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할 때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가 거북목 증후군입니다. 거북목 증후군은 근근막 통증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C자 곡선 형태가 되어야 할 목이 일자  또는 역 C자형으로 변형되고 고 통증을 유발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10대부터 30대까지 거북목 증후군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6.6%가 증가하였고 환자 수는 256만 명에 달합니다. 


우리 목은 고개를 1cm만 숙여도 3kg 정도의  하중이 더 가해져서 목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큽니다. 또 목디스크가 생긴다면 어깨 통증과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빨리 교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올려, 목을 자연스럽게 세운  상태에서 턱을 살짝 당겨 시선을 아래 15°로 유지하는 자세가 좋습니다. 

또한, 전문의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위는 목뼈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지양해야 되는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목  디스크는 목을 젖히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이 좋은데, 앉거나 선 자세에서 양쪽 등의 견갑골을 뒤로 지그시 당겨 어깻죽지가  뒤로 젖혀지게 하고 그 상태에서 고개를 뒤로 젖혀 5초가량 위로 올려다보며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손목 건초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한다면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먼저 자가 진단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증상이 느껴지는 쪽의 엄지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접고 주먹을 쥐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손목 건초염입니다. 이 상태로 엄지손가락 부위가 위쪽으로 향하게 한 뒤  손목을 아래위로 흔들면 보다 확연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또 엄지손가락과 손목 사이 움푹 파인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이  역시 손목 건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손목 건초염은 드꿰르벵  병이라고도 불리는데 엄지 손가락을 끌어올리는 힘줄과 이 힘줄들이 싸고 있는 막이 두꺼워지면서 마찰이 유발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엄지나 손목이 붓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 손등이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건초염 초기 1~2일은  통증 부위를 사용하지 말고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에는 냉찜질이 좋고 열감이 없고 통증만 있을 경우엔 반대로 온찜질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 건초염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엔 만성 건초염이 되어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진단 후 빠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예방하기 위해 주먹을 쥐고 원을 그리듯 손목을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은데 손목에 쌓인 근육과 신경의 긴장을 해소시켜 줍니다.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안구 질환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어나는 질환인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중 하나로,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쳐다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고 눈을 크게 떠서 눈물 증발이 평소보다 빨라져서 생깁니다. 증상으로는 시리고 뻑뻑한 느낌,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이물감, 눈의 피로와 출혈 등이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부족한 눈물을 채워주며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화면을 계속 보더라도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자주 먼 곳을 바라봐 주는 것이 좋은데 가까운 곳을 보기 위해 눈에 들어갔던 힘이 풀려서 눈의  피로감을 줄여주죠.


뇌종양과 뇌 발달장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질병  위험을 높이는데, 전자파는 뇌 속 4~5cm 깊이를 뚫고 들어가 조직 온도를 약 0.1℃정도 높여 조직 단백질에 변성을 일으키고  뇌종양을 유발, 성장시킵니다. 또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감소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죠. 

또, 부모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아이들 손에 스마트기기를 쥐어주는 행동을 자주 하는데, 미국소아과과학자협회(PAS)는 연구 결과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뇌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밝혔습니다. 우뇌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뇌의 불균형한 발달은 초기에는  산만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나 틱장애, 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  두뇌 발달을 위해서는 전자기기 대신에 부모가 직접 아이들과 놀아주는 방식이 효과적이라 하며 스마트폰을 지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팝콘브레인 그리고 디지털 치매 증후군

앞선 질환 말고도,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으로 팝콘브레인, 디지털 치매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먼저 팝콘브레인은 현실에 무감각해지고 주의력이 크게  떨어져 팝콘이 터지듯 크고 강렬한 자극에만 뇌가 반응하는 현상을 일컫는데, 스마트폰의 게임이나 동영상을 자주 보기 때문에 빠르고  강한 정보에는 익숙하게 되고 현실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뇌가 반응을 안 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 일 경우 뇌가 발달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팝콘브레인 현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치매는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젊은 사람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치매 증후군입니다.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개인의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우리는  얻은 정보를 단기 기억 저장소에 저장하고 꾸준히 반복하면 장기 기억 저장소에 저장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반복과 학습하는 과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폰이 도리어  우리의 본래 모습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얼마 전, 글라소 비타민 워터는  '스마트폰 1년 안 쓰기 대회'를 개최해 스마트폰을 1년 동안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에게 10만 달러(약 1억 1200만 원)의 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개최자는 개최 목적을 스마트폰 중독 해결이라고 밝혔는데, 이러한 사실을 통해 현 사회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죠. 하지만 동시에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인 움직임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처럼 말이죠.

아예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것은 당연히 힘듭니다. 그렇지만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바뀔 수 있습니다.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측정해보고 시간을 점차 줄이는 식의 방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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