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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May 29. 2019

타인에게 지나치게 헌신하는 사람 '점토 인간 증후군'

헌신이 사람 잡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기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비교적 찾기 쉬운데 반해 이타적인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보다는 남을 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타적이라는 단어는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이의 이익을 존중한다는 뜻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표현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너무 과하면 화를 불러일으키고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이익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에만 헌신하는 사람들을 점토 인간 증후군이라고 일컫습니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은 제처 두고 오로지 타인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결국엔 내 삻을 갉아먹게 됩니다. 이런 증후군은 왜  나타나는 것인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점토 인간 증후군이란?

점토 인간 증후군은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몰두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나'자신은 완전히 버려두기 때문입니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은 완전히 나몰라라 합니다. 즉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중심에 항상 타인이 있는  것이고 결국 삶의 주인인 나를 병들게 하는 것이죠. 

그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비교적 잘 찾아냅니다. 어떤 것을 요구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무리를 해서라도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익숙함과 당연함에 가려져 고마움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받는 이들 역시  처음에는 고마워했을지도 모르나 나중에는 그것이 너무 당연시 여기게 돼서 존중받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했을 때 오히려 질타를 받게  됩니다. 외국의 한 사이트는 점토 인간 증후군은 노예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 
뉴이스트 황민현 조공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는 연인이나  친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헌신하는 사람, 스타를 위해 인생을 건 광팬 등이 해당됩니다. 그들은 타인의 인생에 비이상적으로 집착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들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내가 아무리 금전적으로 여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라도 그들에게  고가의 물품을 선물하는 등의 내 일상을 파괴하면서까지 그들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점토 인간 증후군 진단

난 점토 인간 증후군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성향 또는 조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 점토 인간 증후군 특징을 읽어보고 스스로 진단해보시길 바랍니다. 


1.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잊어버린다.
2.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3. 다른 사람에게 매우 관대하다.
4. 남을 위한 존재가 된다.


점토 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지만 자기 자신의 욕구와 필요는 잊어버립니다. 또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남에게는 끊임없이 주면서도 자신에게 오는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와 이익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유독성 인간이란 나의 이익을 생각하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대가성이 있다는  점에서 점토 인간 증후군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이들은  매우 관대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것을 부탁했을 때, 거절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관대하고 너그러운 성격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비치지만 극단적이게 관대한 태도는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악용하게 하는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증후군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도구가 됩니다. 그렇기에 필요가 있을 때만 찾는 일회성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문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 자신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극복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누군가가 당신에게 어떤 부탁을 한다면 바로 수작하지 말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진짜 이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지, 또 이 부탁을 들어줘도 관란 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 꼭 무언가를 해줘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확신에 찬 말투로 자신 있게 거절하는 법을 연습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이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또 도움을 주며 살아갑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적당한 선의 호의는 삶을 풍족하게 해 줍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삶의 주인이 '나'가 아닌 '남'이 돼버리면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죠. 먼저 남이 원하는 것을 뒤로 젖혀두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1순위로 두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곧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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