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혜롭게 May 30. 2019

잘못된 양치 습관은 어떤 질병을 불러올까?


유명한  잇몸약 광고 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우리나라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를 못하는 사람이 몇  명인 될까요? 놀랍게도 무려 1300만 명이 넘습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질환으로, 감기에 이어 치주  질환이 2위에 올랐습니다. 치주 질환은 그 자체로도 괴롭지만,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여 전신 건강에 더욱 해롭죠. 그렇다면 잘못된  양치 습관이 불러오는 어마 무시한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잇몸병

치주 질환은 음식을 먹은 뒤,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생기는 가장 기본적인 질병입니다. 치아에 남은 치태와 이 치태가 굳어서 나타나는 치석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게 됩니다. 후에 염증이 진행되면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치주염으로 진행되면, 구취가 나며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을 보입니다. 더욱 심해지면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약해지면서 발병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젊을 때부터 잇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서 많이 힘들어지겠죠?


카카오

미국 터프츠대 의대는 치주염이  심하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24%나  높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폐암은 2배 이상 증가하며 높은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대장암도 폐암의 뒤를 이었죠. 췌장암 또한 약간이지만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습니다.


EndoTODAY

지난해에는 구강 내 세균이 식도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는데, '타네렐라 포르 시시가'라는 구강 내 세균이 식도암의 발생률을 21%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식도암은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심장병

양치를 잘하지 않으면 임뿐 만 아니라 심장병  위험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충치균이 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균이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뮤탄스균이 잇몸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유입돼 심장에 도달하면 심내막염 등의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게 로체스터대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네이버포스트

관절염도 치아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 펠리페 안드레스 교수에 따르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196명의 잇몸 샘플을 분석한 결과, Aa  박테리아가 치주염과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공통 원인인 것으로 규명됐습니다. 이 연구팀은 질량분석 기법 등을 통해 잇몸병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구강 미생물들과 잇몸 틈새 액 속 항원들을 비교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치매
네이버포스트

지난해 10월에 치아 건강이 두뇌  건강, 지능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치아질환은 세균의 온상이 되어 세균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원인이 됩니다.  세균들은 몸속으로 침투하며 혈관, 두개골 신경계를 통해 두뇌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런 식으로 두뇌에 박테리아가  자리를 잡고 증식하면 뇌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인지 능력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정기적으로는 치매까지 발병시킵니다. 역으로  말하면 좋은 양치 습관이 지능이 나빠지는 것을 막고 나아가 치매까지 예방한다는 말이 됩니다.


당뇨병
헬스조선

치주염은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어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조심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치주 질환으로 발생한 세균과 독소, 혹은 질환 부스에서 형성된  염증성 매개 물질 등이 혈관에 전달되면 면역 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당 흡수를 저해하고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켜 당뇨환자의 혈당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치주염을 앓는 당뇨환자가 치주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고혈당의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꼭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뇌졸중
대구 유니온 병원

심한 잇몸질환은 뇌졸중을 유발하는  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버펄로 대학 연구팀은 치주 질환으로 인해 세균과 세균성 부산물들이 혈류로 들어가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혈관 내 세포들의 증식을 유발하고 간으로 하여금 피를 응고시키는 인자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박테리아는 혈관을 공격해  내피세포를 손상시키며 나머지 몇몇 치주염 병원균은 혈소판을 공격해 혈액응고와 혈관 폐색을 유발하는 플러그 형성을 촉진하는데,  관계자는 "치주 질환은 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의 중요한 독립된 인자로 나타났다"면서 "심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으면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배로 커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발기부전
속삭 닷컴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남성의 성 기능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광저우 의과대학 연구진은 구강 위생과 남성의 발기가 연관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만성  치주염을 앓는 남성은 발기부전 발생률이 2.28배 높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잇몸 질환으로 생기는 염증은 음경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게 광저우 의과대학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들을 알아봤습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살아오면서 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을 묻자 치아관리를  잘못한 것을 1위로 뽑았다고 합니다. 치아 관리는 마치 성실함의 척도 같습니다. 한순간에 관리한다고 괜찮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생겨난 버릇은 고치기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양치 습관을 한순간에 고치기는 당연히 힘들겠죠. 하지만 계속 방치해둔다면 후에 엄청난 후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귀찮더라도 제대로 된 양치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고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꼭 치과에 들러 정기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타인에게 지나치게 헌신하는 사람 '점토 인간 증후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