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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혜롭게 Jun 11. 2019

우리 몸의 쓰레기통이라 불리는 신체부위의 정체


주로  우리는 운동을 하거나, 덥다고 느껴질 때 땀을 흘립니다. 끈적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땀은 신경을 긁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찝찝한 것도 싫지만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냄새입니다. 특유의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겨드랑이 냄새는 혹시 사람들이 맡지는  않을까 하며 스스로를 위축하게 만듭니다. 선천적으로 냄새가 심한 사람일 경우 자연스레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꺼리게 됩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액취증 수술까지 단행하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겨드랑이는 우리에게 그리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위가  아닙니다. 또 우리 몸 중에서 노폐물이 가장 많이 쌓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몸의 쓰레기통이라 불리기도 하죠. 그렇다면 노폐물도 많이  쌓이고 냄새도 나는 겨드랑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도록 할까요?


액취증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이 많거나 활성화됐기 때문입니다. 땀샘은 '에크린 샘'과 '아포크린샘'으로 나뉩니다. 에크린 샘은 피부 표피로  이어져 있어서 땀을 피부 밖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악취가 나지 않는 반면, 아포크린샘은 털이 자라는 모낭으로 땀이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악취가 납니다. 주로 겨드랑이, 사타구니, 유두 등에 주로 이 특수한 땀샘이 분포하죠. 땀이 나면, 땀에 포함되어 있던  지방성분과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의 지방성분이 합쳐져서 끈적한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이때 지방성분을 먹고사는 박테리아균이  유기물질인 땀을 분해하면서 암모니아를 만들고, 만들어진 암모니아가 악취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더울 때 땀이 난다고  하는데, 아포크린샘은 체온조절과는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땀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아도 겨드랑이 악취가 잘  생깁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땀샘의 이상으로 사회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보통의 겨드랑이 냄새보다 심할 때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주로 주관적인 판단으로 진단됩니다. 액취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공통으로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있거나 흰 옷을 입은 후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특히 생리 전후에 많이 나타납니다. 또 시기적으로 볼  때 아포크린 땀샘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사춘기에 많이 발생하죠. 가족력도 강해 무려 발생률이 70~80%에 달합니다.


냄새 제거에 탁월한 것들

먼저 베이킹소다는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샤워 후 겨드랑이를 완전히 건조한 뒤, 소량의 베이킹 소다를 겨드랑이에 발라줍니다,  베이킹 소다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레몬즙을 한 스푼 섞어서 발라주어도 효과가 좋습니다. 냄새가 심한 사람은 매일 몇 주간  지속적으로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다 보면 냄새가 크게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레몬을  사용하는 방법은 좀 더 간단합니다. 레몬 한 개를 반으로 잘라 양 쪽의 겨드랑이에 각각 문질러 주면 됩니다. 레몬즙이 피부에  완벽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겨드랑이가 건조해질 때까지 물로 씻어내지 않습니다. 피부가 얇고 예민한 경우에는  따가울 수도 있으니, 물로 희석한 뒤 화장 솜을 이용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가 제거되는 원리는 레몬의 산 성분이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해주기 때문인데, 하루에 1번 정도만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몬과 비슷한 원리로, 사과 식초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은 세균과 박테리아 번식을 막고 겨드랑이 pH를 중성으로 만듭니다. 방법은 매일 샤워 후, 또는 잠들기 전에  화장솜과 면봉을 이용해 겨드랑이에 사과 식초를 부드럽게 발라주는 것입니다. 하루에 2번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티트리 오일입니다. 티트리 오일은 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합니다. 방법은 티트리 오일 두 어 방울과 물 두 스푼을 섞고 화장솜을 이용해 양쪽  겨드랑이에 발라주면 됩니다. 혹은 물이 담긴 스프레이 공병에 티트리 오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직접 겨드랑이에 분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과정도 하루 2번 정도 꾸준히 실천하면 됩니다. 


우리 몸의 쓰레기통
헬스조선

겨드랑이 부분에는 림프절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림프는 림프절을 타고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림프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이고 부종 등의  질환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에 노폐물이 채워지게 되면 가슴, 쇄골, 얼굴 쪽까지 노폐물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히게 되고  노폐물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겨드랑이에 튀어나온 살들도 노폐물이 쌓였기 때문인데, 림프가 막히면 독소가  쌓이고 혈액순환 등의 문제가 발생시키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림프절 마사지를 통해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림프 마사지

림프 순환을 도와주는 림프 마사지는  매우 간단합니다. 집에서, 회사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팔을 올린 후, 팔꿈치에서 겨드랑이까지  가볍게 두드립니다. 손을 이용해도 좋고 공 등의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0~30회 반복 후 반대편 겨드랑이도  두드려줍니다. 다음으로 팔꿈치에서 겨드랑이까지 지긋이 쓸어내립니다. 10~20회 반복 후 반대쪽도 똑같이  쓸어내립니다. 겨드랑이에는 움푹 들어간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를 주먹으로 가볍게 통통 두드려줍니다. 


또 노폐물이 많이 쌓이는 곳으로 겨드랑이 뒤  쪽인 견갑골 부위가 있습니다. 주먹을 쥐고 겨드랑이와 그 뒤에 견갑골이 연결된 부분을 앞뒤로 문질러 근육을 풀어주면 됩니다. 그다음, 가슴라인과 팔, 어깨관절의 아래쪽, 옆구리까지 순서대로 마사지를 해주면 림프관 안에 있는 노폐물들이 빠지면서 갑상선 기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따라 해 보세요. 


림프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림프  마사지는 부종을 개선시켜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질병의 원인으로 인해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림프 마사지를 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혈전이나 종양 때문에 림프관이 막혔거나 림프관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함부로 마사지를  하면 안 됩니다. 혈전일 경우, 갑자기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염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칫 피부가  손상되면 면역반응으로 림프가 더 많아져서 부종이 심해지고 2차 감염의 위험도 커집니다. 내 몸에 부종이 생긴 원인을 먼저  파악해보고, 원인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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