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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Jun 01. 2017

4. 발리에서 스쿠터를 배우다

리얼 야생 도로 버라이어티

4-1. 발리엔 차보다 스쿠터가 더 많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에, 기름값이 싼 데다가, 렌트 비용까지 싸기 때문에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너도나도 스쿠터를 이용한다. 오늘은 욜로 김 선생의 발리 여행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발리의 발, 스쿠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4-2. 먼저 스쿠터 렌털 비용. 발리 여행 오는 사람들은 다들 블로그나 구글링으로 렌털 비용에 대해 알아본다. 대략 네이버에선 하루에 5-6000원의 렌털 비용을 얘기하고, 구글이나 유튜브에선 4-5000원 정도로 가격을 얘기한다.


4-2-1. 우선 돈은 스쿠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물론 스쿠터 아닌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으나 스쿠터보단 비싸니 참고할 것. 때깔은 좋더라. 멋있음. 나는 혼다 스쿠피를 빌려 탄다. 일주일이나 한 달을 빌리면 하루 빌리는 것보다 더 싸게 할 수 있으니, 오랜 기간 빌리도록. 이건 각자 흥정 능력에 달려 있다. 요샌 물가가 좀 올라서 한 달 6-7만 원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최소 금액으로 생각하는 것이고, 한 10만 원 정도로 잡는 게 좋겠다. 예전엔 보험도 안 들었지만, 요샌 보험도 들기 때문에 참고할 것.


4-3. 발리 렌트 업체는 국제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스쿠터를 빌려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받지 않고 여기 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나만 해도, 스쿠터를 빌린 첫날, 울루와투 절벽사원을 향해 가는 길에 경찰의 불시검문에 스쿠터를 세워야 했다. 다행히 8000원으로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을 받았기 때문에 확인하고 통과했지만, 없을 경우 그보다 더 큰 벌금을 내야 하니 준법정신으로 국제 운전면허증 지참하자. 



4-4. 나는 발리에서 스쿠터를 배웠다! 배워내고야 말았다! 그렇다. 아이폰 액정을 제물로 바쳐가면서까지 배우고 말았던 것이다. 흑흑. 이 말은 전 세계 어디에서 스쿠터를 누구보다 잘 탈 수 있다는 자부심을 담고 있다. 발리는 신호등이 별로 없다. 겉에선 도로에 질서가 없어 보이지만, 그들만의 질서가 존재하는 게 발리의 도로다. 이젠 능숙하게 유턴, 우회전, 자회전, 도로 무단 질주 등이 가능하다. 하하. 나는 배워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정녕. 


4-4-1. 발리에서 스쿠터든 차든 운전을 하고 있으면 어디서든, 언제든지, 삐삐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빨리 간다고 삐삐, 빨리 안 간다고 삐삐, 길 막는다고 삐삐, 길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삐삐, 그러니 크게 잘못한 게 없다면 삐삐는 신경 쓰지 말자.



4-5. 한국에선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가 필요하다면 발리는 배기가스 때문에 마스크가 필요하니, 다음 생의 나는 꼭 마스크를 챙겨 올 것.


4-6. 참고로 스쿠터를 빌리면 기본 두개의 헬맷을 주고, 연료 풀 장착이니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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