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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May 11. 2017

욜로 김 선생의 발리 스테이

발리에서 50일 동안 살아남기

발리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최근에 잘 나간다는 윤식당 때문은 아니다. 작년에 처음 발을 디딘 서핑의 세계에 좀 더 깊게 빠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을 생각하다가, 굳이 서핑 때문이라면 멀리 갈 필요가 없겠다 싶어, 덥석 발리를 선택했다. 세계 서퍼들의 성지를 가까이 두고 굳이 멀리 돌아갈 이유가 없다. 게다가 발리는 내가 사랑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다.


그 긴 시간 발리에서 무엇을 할 거냐고 아빠는 물었다. 사실 많은 걸 하면서 동시에 아무것도 안 할 것이다. 발리에 가면 서핑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겠지만,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이니까. 친구들은 제대로 YOLO*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며 등짝을 두들겼다. 

발리에서의 49박 50일 동안, 혹여 나처럼 발리 욜로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소소한 팁들을 쓸 예정이다. 물론 손으로 그리는 그림도 함께. 남들에게 팔진 못하지만, 집에서 나만의 민식당을 열어볼까 한다. 발리 현지 쿠킹 클래스 같은 것도 꽤 괜찮은 것 같더라. 발리에선 생각보단 행동, 머리보단 몸으로 살고 싶다. 무엇보다 서핑 실력을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에 맞추는 게 발리 지상 최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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