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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Jun 05. 2017

5. 발리 물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上

식당 물가? 너님 가기 나름

5-1. 발리 물가가 현저히 싸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발리 물가는 당신 생각만큼 그렇게 싸지 않다. 아무리 가리고 싶어도 가릴 수 없는 뽀얗고 하얀 속살을 뽐내는 당신에게는 오히려 더 비쌀지도 모른다. 사람따라 천차만별, 오늘은 발리 물가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려 한다.


5-2. 먼저 식당. 발리에서는 조그마한 음식점을 'warung', 와룽이라 부른다. 어딜 가든 당신은 와룽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warung도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갈법한 깔끔하고, 인테리어 잘 되어있고, 게다가 맛도 있는 와룽의 가격은 최소 5000원에서 위로 수직상승. 그렇다. 그렇게 싸지 않다.


5-2-1. 탄중 베노아에 위치한  Mr Bob 아저씨 식당. 발리니스 치킨 스테이크 6만 5천 루피아, 립은 9만 5천 루피아.


5-2-2. 울루와투 가는 길에 있는 템플 힐 팻 차우 'fat chow'.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한 팻 차우. 햄버거는 6만 5천 루피아, 팻 차우 나시고랭은 5만 8천 루피아. 주스는 얼마였더라.. 


도대체 무엇이 발리 물가 저렴이라는 이미지를 만든 걸까?


5-2-1. 진짜 현지인 물가, 바로 그게 싸다. 여행객이 어딜 가든 많은 발리이기 때문에, 여행객만 있는 와룽은 당연히 가격이 높다. 그런데 가끔 여행객 반, 현지인 반 섞인 와룽이나 숙소 주인을 통해 소개받은 와룽,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인도네시아 친구가 알려준 와룽에 가보면 진짜 발리 물가를 알게 된다. 보통 현지인이 애용하는 와룽은 상대적으로 구식이고, 청결에선 조금 뒤떨어질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자.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더럽거나 그렇지도 않다. 



5-2-2. 예를 들어 우리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warung bu kris', 이곳에선 거의 관광객을 볼 일이 없다. 정말 나뿐인 듯. 이 곳의 'Ayam goreng', 닭볶음의 가격은 약 2만 루피아. 음료나 밥까지 해서 먹어도 3만 루피아 안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단 돈 3000원! 


5-2-3. 여행도 왔으니 좋은 데서 분위기도 내고 싶고, 서비스도 받고 싶고, 맛난 것도 먹고 싶은 당신! 물론 우리나라보다 한 10% 저렴하게 살 수는 있겠지만, 바라던 대로 엄청나게 저렴하진 않을 테니 꿈을 깨자.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요?
당신의 환상이 깨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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