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소용돌이칠 때 가장 중요한 것
파도를 수십 번 수백 번 타면서 참 잘 안 되는 게 있다. 무게중심을 아래에 두는 일이라고 쓰고 무릎을 굽히는 자세라고 읽는다. 내 무릎이지만 고집이 세도 너무 세다. 뻣뻣하게 쳐든 고개처럼 한 번도 제대로 굽혀본 적 없는 것처럼 말이다.
바다가 잔잔하면 사실 어디에 어떻게 서있어도 괜찮다.
바다가 잔잔할 땐 어디에 무게중심이 있어도 상관없지만.
바다가 소용돌이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릎을 바짝 굽히는 것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나는 무게중심을 밑에 두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