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요즘호주 워홀
코로나로 인해 닫혀있던 국경이 완전히 열리면서 요즘 호주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는 워킹홀리데이, 학생들로 북적인다.
시티에 나가서 걷다 보면 곳곳에서 들리는 한국사람들의 목소리가 반갑고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요즘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일할곳은 줄어들고, 집값은 터무니없이 올라버린 요즘, 다들 괜찮은 건지 궁금해진다.
호주 쉐어하우스 렌트비만 해도 체감상 두 배는 비싸진 것 같다.
시내 중심지 말고,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외각지역(런컨, 칼럼베일, 써니뱅크 등) 은 방값이 좀 더 저렴해서 시티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거나
근처 한인식당에서 일하는 워홀러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자 나도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인데,
여기 기준으로 방값이 대략 일주일에 200~300불이다.
코로나이전 시티 초 중심 쉐어가격이 250~350불, 외각지역은 120~150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방값은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전에 워킹홀리데이를 왔던 동생과 지낼 때 둘이서 주에 150불(1인 75불)을 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처럼 비싼 방값을 내면서 다들 돈은 어떻게 모으나 싶다.
예전에는 40~80만 원만 가지고 워킹홀리데이를 왔다는 배짱 좋은 사람들도 많았다. 집값이 싸고, 뭐든 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일자리도 빠르게 구할 수 있었던 그때는 가능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그랬다간 정말로 길바닥에 나앉게 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한 달에서 한 달 반정도 버틸 수 있는 방값과 생활비는 가져오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 브리즈번 외각 쪽에 지낸다는 기준으로 2300~3200불이다. 처음 집을 구하면 보증금(일반적으로 2주 치 방값)을 내야 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사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가져온 돈을 다 쓰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상황이 허락한다면 조금은 여유 있게 돈을 가져오는 것을 추천드린다.
집값도 비싸고, 괜찮은 일자리 찾기도 힘들고, 호주물가도 많이 올랐지만, 조금 더 힘들어졌다고 시작조차 해보지 않기에는 호주는 여전히 넓고 아름다운 나라이기 때문에 호주워홀, 지금 올 수 있다면 꼭 한번 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