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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ho Aug 16. 2020

[book] 디즈니만이 하는 것

짧은 메모.

번역글 위주로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마음에서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책 중에 단 한 권을 추천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면서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인수 등으로 지금의 디즈니 제국을 만든 밥 아이거의 회고록을 한 편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냅니다.


# <디즈니만이 하는 것>  책 소개


책을 읽으셨던 많은 분들과 미디어에서는 주로 리더십과 경영, 협상 등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사이트 풀한 조언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리뷰에 영업 당해' 이 책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책 리뷰 추천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업'과 관련된 그의 의사 결정과 치열했던 고민의 과정들이 묵직하게 다가왔어서 따로 메모해봤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 인사이트

1. 스포츠 프로그램이란 이벤트를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훌륭한 스토리를 전하려면 탁월한 재능이 필요하다. 그는 내가 만난 상사 중 가장 유능한 인물이자 혁신가였다

 (p.56 첫 멘토 룬 얼리지에게 배운 것)


2. 창작에 관한 프로세스 관리는, 먼저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창작자들이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등에 대한 최대한 주의를 기울인다

(p.101 트윈픽스 프로젝트의 레슨런)


3. 디즈니를 이끌어 온 3가지 핵심

  1) 고품질의 브랜드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회사가 보유한 시간과 자본의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한다

  2) 가능한 최대 범위까지 신기술을 수용해야 한다

  3)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p.197 디즈니 CEO 취임)


4.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회사의 명운이 달렸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그 자체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소비자 제품과 TV, 놀이공원 등 다수의 다른 사업 부문에 동력을 제공하는 연료와도 같았다.

(P.247 픽사 인수 결정)


5. 디즈니가 지금의 마블을 인수해서 마블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꿔놓는다면, 이 세상에 그것만큼 어리석은 짓거리는 없을 겁니다.

(p.289 마블 인수협상 과정)


6. 우리가 트위터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소셜미디어 기업이어서가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분출되는 일반적인 분노와 무례를 감당해야 하는 문제에 겁을 먹었다.

(p.345 트위터 인수를 접은 이유)


7. 넷플릭스에서 디즈니의 모든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내리고 자체 구독 서비스에 통합하는 경우 라이선스 수익의 손실이 수억 달러에 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우리의 콘텐츠를 배포하는 주체가 되는 일에 완전히 몰두할 작정이었다

(p.348 디즈니 플러스의 시작)


8. 콘텐츠와 기술, 물리적 엔터테인먼트와 상품. 현대 미디어 기업은 바로 이런 모양새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 부문의 인재들은 창의성에 집중하고, 기술 부문의 인재들은 콘텐츠 배포 방법,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p.375 21세기 폭스 인수합병 후)


세계 최고 미디어 그룹의 성공한 CEO 가 아닌, 창작자와 함께 소통하며 콘텐츠 비즈니스의 세상에서 '일 하는 사람'에 주목하며 읽다 보니 그 어떤 실무적인 글보다 가깝게 다가왔던, 저의 '올해의 책'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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