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못썼던 이유

by nzarirang

10월 7일 이후에 한동안 글은 물로 쓸 수도... 써지지도 않았고...

내 주위의 모든 것이 헝클어진 그대로 방치되었다.

그렇다고 안 먹고 산 것도 아니고... 일상이 멈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마치 멈춘 세계에 덩그러니 버려진 것처럼 그랬다.

이유가 뭐였지?

이제야... 멈췄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다시 내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한동안 멈춘 것처럼 느껴졌던 모든 것이 '왜??'라는 의문을 남긴다.

불과 한두 달 전에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양 마음을 휘젓고 지나갔던 일들이 마치 폭풍이 온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잠잠해진 바람처럼 그런 고요만을 남겼다.

물론 폭풍이 쓸고 간 자리에 남긴 소소한 변화와 살짝 난 생채기까지 감출 수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찾은 고요하고 잔잔한 일상들에 다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제 하나씩 꺼내 볼까?

그리고...

하나씩 생긴 생채기들의 흔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한두 달의 시간은 마치 일이 년의 세월들처럼 그런 추억을 남겼으니까...

다시...

창밖에는 어디서부터 오는지 알 수 없는 바람이 금방이라도 나뭇가지 하나쯤은 꺾일 기세로 불고 있다.

아마도...

또다시 내 마음에도... 그런 바람이 또 불어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불 것이다...

그럼에도...

이 세상의 삶은 매력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추억 인양 아름답게 포장되어 쓰여질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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