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의 황당한 실수

삭제는 신중하게...

by nzarirang

블로그만 한던 나에게 브런치의 도전은 참으로 신선한 일이었고 가슴 설렌 일이었다.

누구나 글을 올릴수 있는 블로그에 반해서 브런치는 작가신청을 하고 '합격 통지'를 받아야만 글을 쓸 수 있다.


블로그에 '뉴질랜드 이민과 교육'이라는 연재를 하고 있었던 나는 브런치에 올리고 브런치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이 나서 도전을 했다.

그렇게 2번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3번째 어렵게 허락을 받았다.

그때의 기쁨이란 아마도 나처럼 삼수를 했던 분이라면 공감을 할 것 같다.


세상에 이런일이~


그렇게 분에 넘치는 '작가'라는 칭호까지 얻은 나는 신나게 매일 한편씩 글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던 11월 초이던가.... 갑자기 헨드폰이 정신없이 울리더니 구독자수가 십여명이 되었고 어느새 내 글이 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왜? 어떻게?'라는 의문은 들었지만, 그 때의 기분은 글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좋았다.

정말 내가 뭔가라도 된 느낌...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글인 "간수없이 두부만들기"가 약 2년에 걸쳐 '4300명 읽음'인것에 비하면 글을 몇개 올리지도 않았는데 12000명이 넘었다는 것이 나에게 주는 짜릿함은 상상 이상이었다.


젊은 할망 노망나다

기분이 업되어서~ 또다시 글을 쓰다가...

문득 다른 작가분들은 매거진을 만들고 브런치북도 만드는 것을 보고 살짝 욕심이 났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 살아가기'라는 제목으로 #1, #2,...으로 올리던 글을 '뉴질랜드에서 살아가기'라는 매거진을 만들기로 하고...

기존에 썼던 글을 수정이라는 간단한 방법을 몰라서... 다시 글쓰기를 누르고 글을 모두 복사를 해서... 다시 붙이기를 한 후에 발행을 하는 무식한 방법을 사용했다.

다시 말하면...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요즘 세상에 혼자 돛단배에 노를 저은 꼴이었다.

여기까지 였다면, 지금 '뉴질랜드에서 더 한국처럼'이라는 두번째 매거진을 만들면서 기존의 음식이야기를 수정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처음 매거진은 그냥 웃픈이야기로 끝이 났을 것이다.

그런데...

옮긴 후에 기존의 글을 '삭제'해 버렸다...


그리고 알았다.

삭제가 된 후에... 나의 조회수 12290이라는 경이로운 날의 인기글은 '*삭제된 글입니다'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엎어진 물을 주워담으려고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한번 삭제된 게시물은 복구가 안되는것 같다.


아름다운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그렇게 나의 조회수 '만명초과'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묻혀버렸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것은...

그렇게 열심히 옮기고 삭제하고... 그러는 와중에... 처음 올렸을때 별로 관심을 못받았던 '아기 성별파티'가 다시 나의 핸드폰을 요란스럽게 만들었다.

또다시 "10000을 돌파'했다는 알림이 왔고...


조회수 늘이는 비법

조회수를 늘이는 비법이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런데 나처럼 한 제목에 숫자를 붙이고 소제목을 다는 것보다는...

제목을 독립적으로 달면서 같은 유형의 글을 한 매거진에 넣은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초보는 황당한 실수를 하며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세상에는 꽁짜가 없는 법이니까...


** 혹시 이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서 제게 조언을 해 주실분이 계시면...어떤 내용이던지~ 댓글로 가르침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