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좋아한다. 값이 비싸 자주 먹을 수는 없지만 여행지에서는 먹는데에 돈을 아끼기가 싫다.
일본일주 하면서 고베규와 히다규를 먹어보았다.
고베규는 유명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던 터라 맛집에서 거금을 투자해 먹었지만, 히다규는 히다지역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카레 위에 토핑으로 올려진 종잇장처럼 얇은 히다규를 맛본 게 전부였다.
고베규는 남편과 함께 다시 한 번 먹어보았고
히다규는 언니와의 여행에서 제대로 먹어보았다.
이번엔 종잇장처럼 얇은 고기가 아니라 최상의 스테이크였다.
료칸에서의 식사도, 길거리 꼬치구이도 히다규로 범벅된 아주 행복한 여행이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호주에서 스테이크를 썰어보기로 했다.
도쿄 여행 중에 먹어보고 흠뻑 빠져버린 히츠마부시.
그 맛을 못 잊어 서울에 있는 전문점에도 가곤 했다.
그리고 히츠마부시의 본고장인 나고야에 언니와 방문했다.
군데군데 지점이 있었지만 이왕이면 본점에서 먹고 싶었다.
오픈하기도 훨씬 전 아침일찍 1등으로 줄을 섰다.
쌀쌀한 날씨에 우두커니 서있는 우리가 짠해보였던걸까.
주변 청소를 하던 아저씨가 따뜻한 캔 음료를 하나 뽑아주었다.
바로 마시지 않고 캔의 온기를 아끼고 아껴가며 느꼈다.
드디어 입장을 하였고 기다리던 히츠마부시가 나왔다.
그릇이 작아서 얼핏 양이 적어보이지만 내 기준으로는 실제로도 양이 적었다.
왜 그렇게 다들 배부르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요새는 강화도의 갯벌장어가 너무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