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와 홉하우스13, 에일과 라거의 차이는?
전 세계적으로 1인당 기네스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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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가 나이지리아, 2위가 아일랜드다. 이유는 기네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에일맥주는 상온에서 마셔도 맛있기 때문이란다. 냉장 시설이 많지 않은 아프리카, 특히 나이지리아 사람들이 많이 마신다고 한다.
그렇다면 에일(Ale)과 라거(Lager) 차이는 무엇일까?
발효 방법으로 구분하면 기네스는 에일(Ale)이다. 에일은 맥주가 발효되면서 거품과 함께 발효통 위쪽으로 떠오르는 상면 발효 효모를 사용해 제작된다. 에일은 거품이 풍부하고, 탄산은 적지만 과일이나 아로마가 향이 짙어 맥주 맛이 풍성하다. 무게감이 묵직하여 배가 든든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숙취가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막걸리, 동동주가 그에 해당된다.
반면 라거(Lager)는 하면 발효 효모를 사용한다. 뜨거운 것은 뜨고 차가운 것은 가라앉는 원리에 따라 이스트를 꽁꽁 얼려 물에 던져 놓으면 가라앉게 되는데 이게 하면 발효식이다. 하면 발효 효모는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러다 보니 톡 쏘는 청량감과 시원한 맛이 깔끔하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무게감이 가벼워서 숙취가 덜하다.
배고플 땐 묵직한 에일을 배가 부를 땐 청량감이 좋은 라거를 먹는 게 좋다.
전 세계 흑맥주 시장에서 기네스는 단연 1위다.
큰 오크통 하나에는 72만 파인트의 기네스 담을 수 있으며 1 파인트가 600CC이다.
이 양은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월요일 아침 5시까지 아일랜드 사람들이 마시는 기네스 양이라는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 북미, 남미,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인도, 중국 등 아시아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유럽에서 마시는 기네스는 아일랜드에서 생산된다.
각 나라마다 물맛이 다르기 때문에 맛도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리지널을 좋아하기 때문에, 디아지오 그룹에서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맥주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일정하고 신선한 맛을 내는 비법
특히 기네스는 신선도 관리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더블린 펍 중 기네스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펍에만 납품한다. 더블린 어느 펍에서든 신선하고 일정항 맛이 나는 기네스를 즐기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기네스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라거 맥주, 홉하우스13
기네스 브랜드 제품으로는 오리지널 드래프트(루비, 크림, 블랙, 화이트), 캔 드래프트, 병 드래프트, 엑스트라 스타우트,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 등이 있다.
2nd 브랜드로 에일이 아닌 라거를 출시했는데 과일향이 풍부한 홉 하우스 13이다. 역시 아서 기네스의 사인이 들어가 있으며, 더블린 펍 곳곳에서 이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일랜드 1년 살이를 마치면, 한국에서는 이 맛있는 홉하우스13을 마시지 못해서 어쩌나 염려했는데, 몇 해전부터 한국에서도 수입을 해서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기네스 마실 때, 매너는 바텐더를 재촉하지 않아야 한다. 바텐더가 늑장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기네스 발효 방식과 보리 껍질째 생산되는 과정 때문에 파인트 잔에 기네스를 따른 후 3-5분가량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손님에게 주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5분가량 지난 후 기네스 맥주의 색깔이 충분히 흑색을 띨 때 마실 것을 권한다. 그리고 아이리시가 생각하는 기네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굴(오이스터)과 홍합찜이라고 한다. 실제 아일랜드에는 굴 아가씨 선발 대회도 있다.
흑맥주 기네스에 대한 이해와 매너를 알게 되었다면,
이제 더블린 8에 위치한 기네스스토어하우스 투어를 해보도록 하자.
기네스스토어하우스는 유럽 전통 흑맥주 기네스의 제조과정과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창립자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가 1759년 12월 31일, 10년간 폐허로 있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St. Jamess's Gate Brewery)을 더블린 시로부터 임대했다. 그것도 무려 9000년 동안 연간 45파운드의 금액에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
1988년까지 이 건물은 생산기반시설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 기네스 스토어하우스(Guinness Storehouse)가 되었다. 2,000년에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을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이름을 바꿔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건물의 내부는 기네스를 따라 마시는 커다란 파인트 잔의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파인트(Pint) 는 용량을 세는 단위였으나 명칭으로 굳어졌다. 이 잔은 이상적인 대류 흐름을 만들기 위해 유체역학적으로 제작됐으며. 아일랜드의 흑맥주 기네스 잔이 대표적이다.
기네스 맥주의 재료에는, 록크테이의 물(Water) 외에도 밀 보리(Barley), 홉(Hops), 효모균(이스트 Yeast), 아서 기네스의 박애정신이 있다.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2층에서는 기네스 맥주의 재료와 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첫 번째 공정은, 보리를 볶는 로스팅 과정이다. 선명한 색을 위해 밀보리의 껍질까지 로스팅 기계에 넣고 섭씨 232도로 볶는다. 볶은 보리를 이용하여 맥주를 만드는데, 우리가 집에서 먹는 보리차가 살짝 커피색을 띠는 것처럼. 기네스는 볶은 보리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특유의 검은 빛깔을 띠게 된다. 껍질이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기네스의 쓴맛, 탄맛이 나기도 한다. 가라앉은 것은 보리 껍질이므로, 끝까지 마시지 않는 것이 기네스를 마시는 매너다.
두 번째 공정은, 볶은 보리를 껍질 째 기계에 갈아서 완전한 가루로 빻는 밀스톤(맷돌) 과정이다.
세 번째 공정은, 잘 빻아진 보리 가루를 높은 온도에서 90분 동안 끓이는 보일링 과정이다. 기네스는 효모균을 이용해 발효시키는데,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홉이라는 천연방부제를 넣는다. 홉은 기네스의 톡 쏘는 맛을 낸다. 뜨거운 물을 붓고 일관되게 저어서 죽처럼 만드는데, 이는 보리 가루가 까맣고 달달한 맥아즙으로 되는 과정이다.
네 번째 공정은, 끓인 보리 물에 이스트를 넣고 약 48시간 동안 발효시키는 과정이다. 이는 기네스의 맛을 더욱 풍미롭게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스타우트이고, 10일 이상 숙성시킨다.
박물관 투어를 다 마쳤다면,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7층 바에서 티켓 가격에 포함된 1회 음료 쿠폰으로 기네스나 홉하우스13(기네스 사에서 내놓은 2nd 브랜드 라거)을 즐길 수 있다. 더블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감상하며 시원한 기네스나 홉 하우스13을 즐겨보자. 아주 꿀맛일 것이다.
만약 지금 당장 아이랜드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스토어 하우스에 있는 게 아니라면, 오늘 저녁으로 근처 편의점에 가서 기네스 한 캔을 사서 마셔 보면 어떨까. 단순히 흑맥주 기네스라는 점 외에 술에 대한 이해와 기네스 역사를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는 맥주가 되지 않을까. 치얼스 Cheers!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을 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주소: St James's Gate, Dublin 8, Ireland
전화 : +353-1-408-4800
영업시간 :
09:30-19:00 (마지막 입장 : 5pm)
Summer opening hours (7-8월) : 9.30am - 21:00 pm (마지막 입장: 7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