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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진 Apr 28. 2024

거제

거제도는 부자도시로 알고도 있고 포로수용소의 존재로도 알게 되었다. 한 도시가 변화되는 과정과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형부가 거제도를 가자고 해서 간 기억이 있다. 운전을 하시니 편하게 다녀왔는데 지금은 공부 중이라 그런 일이 없으니 힘들다. 

조카와 같이 갔는데 박물관도 보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의미를 모르는 조카지만 언제가는 좋은 감정을 갖으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다행히 이제 이해해주고 알아준다. 

거기서 혼자 여행했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짚라인곁에도 있어보고 (물론 타지 않았다.) 새로운 경험을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숍가기도 하고 거제도에서 유명한 것을 먹었는데 이건 왜 기억이 안나는지 아이러니하다. 

조선업이 발달한 거제도, 지난 번에 중국에 기술을 뺏겨 힘들다는 것을 보았는데 또 다시 번창하는 날이 오겠지 싶다. 사람이나 도시나 노력을 꾸준히 해야하는 거다. 거제도를 오면서 들렀던 구미는 플랜카드에 대우회사가 떠나지 않게 붙자는 글귀를 보았는데 애잔했다. 흡사 연인을 붙잡는 느낌이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슬퍼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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