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더운나라를 좋아하는데 요르단이 그래서 또 더욱 좋았다. 그런데 요르단 사전조사를 하던 중 관광객과 현지인의 입장료 차이가 커서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요르단에서 기항지투어를 하던 분들은 거의 다 택시기사가 강도로 변해 돈을 요구해서 다 뺏기거나 총으로 위협했다고 했다. 공평하지 못한 것은 이상하기 마련이다.
난 그것을 느끼고 단돈 5달러짜리 시티투어를 했다. 늘 그냥 투어와 기항지투어에서 선택의 순간이 오길 마련인데 요르단 페트라는 그런 감이 덜했다. 만약 내가 혼자 갔는데 그랬다면 여행을 포기했을 것 같다. 난 겁이 많아 운전면허도 못따지 않는가? 여행은 어쩌면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 순간의 내가 좋은 것이 아닐까?
난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 7-8잔을 마신다. 그래서 커피값이 너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여행가서 여행지마다 특색있는 커피숍을 가는 것을 즐긴다. 요르단에서도 다들 페트라를 가는데 시티투어를 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요르단을 가는 투어가 있어서 신청해보았는데 모객이 되지 않아서 나중으로 좀 미뤄놔야겠지만 새로운 남친이 생기면 도전해봐야겠다. 혼자 자유여행가는 것은 좀 무섭다.
요르단에는 주말에 크루즈에서 내려서 문이 안 연 곳이 많아서 힐튼호텔을 갔는데 내가 담배만 피웠어도 물담배를 피는 커피숍을 갈 수가 있었을텐데 말이다. 비흡연이 처음으로 원망스럽다. 물담배기계가 예뻤는데 말이다. 요르단의 페트라를 갔으면 잔뜩 쓰여졌을만한 여행기지만 또다른 여행을 위해 비워두는 것도 재미있는 일 같다.
팁: 요르단은 위험한 지역인데 인스타에서 보면 또 잘다녀오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어따ᅠ간 여행경로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그 나라 언어를 하면 안전한 여행이 되기도 한 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