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 필명보다는 어찌 보면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나무라는 필명도 고려하고 있는데 그래서 커피숍도 했지만 말이다. 차 또한 좋아해서 차의 본고장인 스리랑카의 방문은 가슴 설렜다.
스리랑카같이 언어가 잘 통하면 기항지 관광이 최고다. 이런 곳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에 우회적인 방법을 써야한다. 마침 차공장 견학 관광이 있었다. 올레! 대절된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까지 타고 깊은 곳에 도착했더니 나온 차공장. 스리랑카는 환경적 요인으로 차의 품질이 우수하다. 찻잎도 처음 봤고 재배하는 곳도 가고 분류하는 곳도 갔다. 아주 마른 스리랑카 공장 가이드님 부럽다. 키도 크신데...또르르 눈물을 참았다. 그래도 크루즈에서 스테이크만 맨날 나와서 질려서 살이 빠져 나도 한 몸무게했는데 키가 좀 부럽다. 이히
인생 몸무게 48킬로 실연다이어트만큼 어렵다는 입맛다이어트, 역시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음식임을 새삼 깨닫는다.
직접 찻잎도 본 것도 모자라 곳곳에 자란 후추잎도 봤다. 향신료 전쟁이 시작되었던 전설의 후추잎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시음을 했는데 역시 스리랑카다.
좀 사갈까 싶어. 그 여행이 비즈니스 여행이기도 해서 거래처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톤단위다 안녕~~
그냥 선물용을 차를 샀는데 스리랑카에서 직접 사다니 받는 사람은 감동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베이킹을 좋아해서 슈퍼마켓에 가서 각종 오일을 샀는데 타히티처럼 바닐라빈이 큰건 아니고 함량도 높은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나라마다의 특성이 있어서 여행가면 마트에서 사는 편이다. 이런 것을 선보일 공방을 어서 차리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인생이다.
스리랑카에서 하루만 묵어서 공장정도밖에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살짝 맛만 본 느낌이여서 나중에 콜롬보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 가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