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
1. 30대 중반이 되어가야 한다는 절대적인 시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 성장한 것 같지 않은 우울함.
3. 그래서 나는 다시 노트북을 열었고
4. 내가 사랑하는 활자들을 늘어트려 놓느라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있다는 것.
5. 아까는 TV에서 김영하 작가가 나오더라.
6. 나도 저런 1%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7.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까 꿈이라도 꾸자. 꿈을 꾸는 건 마치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은 내가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것들 중 하나.
8. 김영하 작가가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는데
9. 나는 정작 내 인생의 소설을 진득하게 쓰지 못하고 있네.
10. 어쩌면 그게 완성이 되는 날은 오지 못할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