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화("난 니가 제일 예쁘게 보이더라")

[D+170, d+44]

by mijo

- 피고(서아)는 토요일 아침 8시경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여 내연남('레쿠스')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찾아갔다.

- 내연남이 단지 주차장으로 나와 피고를 포옹하며 맞이했고, 피고는 조수석에 있는 짐을 챙겨 내연남을 따라 그의 집으로 향했다.

- 같은 날 오후 3시경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아 올린 모습으로 등장한 피고는 내연남과 함께 피고의 차량에 탑승하였고 오후 4시경 피고와 내연남은 산악회 정모가 열리는 A시 근교에 있는 한 고깃집에 들어갔다.

- 피고 차량의 블랙박스는 같은 날 오후 8시경 다시 켜졌고, 피고는 내연남과 제3의 여성 회원('소백이')을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소백이'를 먼저 집에 내려주었다. 이후 차 안에는 피고와 내연남만이 남겨졌다.



(중략)


20:25

- 피 고 : 와 정말 '삐삐' 언니, 싱글인 줄 알았는데 애가 둘이나 있고…….(웃음)

- 내연남 : 난 니가 제일 예쁘게 보이더라. (오늘 모임 때 ) 한번을 안 마주치던데, 눈을? 나랑. 너무 재밌었나봐? 한번을 안 마주쳤네. 몇 번 내가 쳐다봤었는데…….


20:27

< 내연남의 집으로 향하던 중 피고가 소변이 마려워 원고와 각방 생활하는 아파트로 향한다. >

- 피 고 : (아파트 단지 정문으로 들어오며) 미니쿠퍼(원고 차량)가 우리 앞에 들어오면 푹 숙여요!(웃음)

- 내연남 : 괜찮아, 뭐 어때! (우리 사이가) 뭔지 알고……. 그럴 거면 지금 들어가면 안 되는 거지, 그런 생각이라면.


20:29

< 피고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다. >

- 내연남 : 천천히 갔다 와. 옷도 갈아입어야 되니까. (중략) 끝쪽에 박아놔. 내가 처리할게. 사람 오면 내가 뺄게.

- 피 고 : 미니쿠퍼…….(웃음)

- 내연남 : (미니쿠퍼가) 여기(깊숙한 곳) 까지 들어와?

- 피 고 : 들어오잖아요. 예전에 지하주차장에 대놨었잖아.


20:41

< 피고가 10층 집에 다녀오고 다시 차량을 운전하며 지하주차장을 나올 때, 도로변에 주차된 원고의 차량을 발견한다.>

- 피 고 : (숨죽이며) 미니쿠퍼 있네!

- 내연남 : 있어? 어디?

- 피 고 : (속삭이며) 저기 있네에!

- 내연남 : 몰라, 나는. 근데 집에 갔는데 몰랐어?

- 피 고 : 가니까 없던데? 신발 없던데?

- 내연남 : 나갔나보지 뭐.

- 피 고 : (웃음) 미니쿠퍼 전기차가 이쪽 단지에 한 대여가지고 (웃음) 바로 알아보고…….


20:45

- 내연남 : (조수석에서 연신 기침하다가) 진짜 조서아 기침 한번도 안 하네. 아 열받네.

- 피 고 : 아, 나 약! 약 먹어야 하는데. 내 감기약 어딨지? 아까 오전에 내 약 가져오지 않았어요?

- 내연남 : 가져온 것 같애. 자기 머리삔이랑 같이.


21:05

< 피고와 내연남은 내연남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진입한다.>

- 내연남 : (주차공간을 찾으며) 차 댈 데가 있을까… 갈 거야?

- 피 고 : 가야지 안 가?

- 내연남 : 안 갈 줄 알았는데… 갈 거구만……. 안 갔으면 좋겠는데… 갔다가 또 (자신의 집에) 올 거면서… 내일 내가 자기 집으로 갈까? 내가 갈게! 자기가 맨날 왔으니까.

- 피 고 : 좋아!

- 내연남 : (장난스러운 말투로) 내가 갈게! 갈게 갈게!


< 내연남은 피고 차량에서 짐을 꺼내서 자기 집으로 향한다. 피고는 다시 원고와 각방생활하는 아파트로 향한다. >


(영상 끝)



"이 브런치에 연재 중인 글은 허구이며, 실존 인물이나 사건 등 일치하는 부분은 우연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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