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골목

26화

by 기억을 뀌메는 사람 황미순

엄마보다 어른 같은 사람


그 시절,

언니는 나에게 부모님보다 더 큰 어른처럼 느껴졌다.

엄마와 아빠는 나를 사랑으로 바라봤다.

아직 작고 철없는 아이로,

돌봐야 할 존재로.


하지만 언니는 달랐다.

언니는 나를 지켜봐야 할 사람,

막연히 걱정되는 존재처럼 대했다.

언니의 눈빛은 늘 조용했고,

말은 짧았지만 묵직했다.


우리는 같은 집에 살았지만

거의 함께 있는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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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끝에서 바라본 유년의 기억을 꿰메어 글을 씁니다.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꿰메어 언젠가는 나만의 ‘토지’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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