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COVID-19과 경제 불황 등의 여파로 퀘벡으로 이민 오는 한국인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민을 원한다면 이민법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언어 준비를 하며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이민 또한 장단점이 있다. 나에게는 몇 가지 중요한 장점들이 훨씬 더 많은 단점을 인내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내가 느끼는 장점이 타인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나는 간호사로 퀘벡에 기술이민 QSW(Quebec Skilled Worker)을 했다. 혹시 영주권을 이미 받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퀘벡에 아직 정착을 못했거나, 아니면 퀘벡 간호사 기술 이민을 진행 중인 분을 위해 한국 간호사 면허를 퀘벡 간호사 면허로 전환하는 과정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Request form for information kit
아래 링크로 가서 거주지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 서류 KIT를 한국으로 직접 보내준다. 현재 COVID-19으로 그 서류들을 직접 출력이 가능한지는 입력을 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후로는 보완 서류를 내라고 하면 내면 되고 승인되도록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OIIQ가 승인을 하면 다섯 군데의 College(Cegep) 중 한 곳을 선택해서 Refresher program을 이수하도록 통보한다. 승인된 날로부터 4년 이내에 재교육 프로그램의 이수를 끝마쳐야 한다. 이 시간적인 부분만 유의하면 될 것 같다.
퀘벡의 Refresher program은 약 5개월 과정으로 타주에 비해 짧은 편이고,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퀘벡 간호사 면허 시험을 보게 된다. 면허 시험은 평생 3번만 응시가 가능하다. 면허 취득 전이라도 학교를 졸업하면 간호사로 일은 가능하다. 면허를 취득하면 임시 면허를 발급받게 된다. 간호사 프랑스어 시험을 이미 통과했거나 통과하면 임시 면허가 평생 면허로 전환된다. 프랑스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4년간 매년 임시 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
퀘벡을 제외한 캐나다 다른 주에서는 주마다 약간의 특수성이 있지만 첫 번째 단계는 모두 동일하다.
1. NNAS (National Nursing Assessment Service) : 서류 심사 기관
① 퀘벡 OIIQ로 서류를 각 기관에서 직접 보내 듯 졸업한 대학, 직장, 간호사 면허증 등을 NNAS로 직접 보낸다. 문제는 졸업한 대학의 커리큘럼 및 강의계획서를 모두 영문으로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했던 분들에 의하면 많으면 300장까지 되기도 하고, NNAS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번역본을 그대로 사용하면 걸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설도 있다. 이걸 준비하는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종종은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대행하기도 한다.
② 영어성적 제출
처음부터 제출하면 대단히 좋겠지만 서류 심사 후 보통 6개월의 시간을 더 준다고 한다. 한국 간호사들이 주로 많이 지원하는 BC 주와 Ontario 주는 기준이 동일하다. RN(Registerd Nurse) 기준
각 주에서 시행하는 필기 및 실기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BC주의 경우 NCAS에 응시해야 하고, Ontario 주는 협회에서 요구하는 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협회 사이트에 설명되어 있다. 이전에는 오스키라 불리는 실기 시험이 있었는데 홈페이지 상에 없는 걸 보니 없어진 것 같다. BC 주는 대부분의 한국 경력 간호사들에게 최소 1년의 재교육을 받도록 결과가 나오는 편이다. 정확한 상세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NCLEX-RN 면허가 있으면 이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BC주에 살고 있는 친구를 통해서도 들었고, 간호사 준비 커뮤니티에서도 보았다. 필요시 준비할 때 각 주의 협회에 공식적인 확인을 해 보면 될 것이다.
퀘벡주도, 타주도 외국인이 간호사 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원한다면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최선의 안을 선택하고, 그 방향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끈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내가 프랑스어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퀘벡에서 면허를 받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른 주제와 더불어 다음 글에서 써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