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니 알파세대니 해서 다음 세대를 설명하고 비판하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인류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어져온 “세대간 갈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세대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그 표현은 다 아시다 시피 MZ세대이지요, 그리고 MZ이후의 세대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알파세대”라는 용어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파세대(Generation Alpha)”는 셰계적인 기준으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디지털 온리(Digital-Only)인 세상에서 태어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디지털 신인류로 평가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MZ던 알파세대 건간에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 평가는 ’개인주의가 강하다‘/’희생하려 하지 않는다‘/“어떻게든 돈 벌어서 일 안 하고 즐기며 살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것 같다.등 이런저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기성세대 마음속으로 보다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데, 기성세대의 솔직한 마음은 ”디지털 네이티브 건 나발 이던 간에 요즘 것들은 네(4)가지가 없다!(싸가지가 없다!) 라는 단순한 한 문장이 아닐지?
여기서 “네(4)가지가 없다”에 대한 뜻을 풀어보자며면 원래 네(4)가지는 “싹수가 노랗다'라는 표현에서 출발했는데 말과 행동이 불친절하고, 적대적이고, 예의와 배려가 없다는 사람을 지징하는... 한마디로 ”버르장머리가 없어 가망이 없다“ 정도로 해석 가능합니다.
기성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양식과 자신들이 추구해온 가치관과는 180% 다른 생각을은 가진 젊은 세대들을 바라보며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이 네(4)가지 없는 놈들!“ 하면서 속으로 분노를 삭이고만 있는 상황이지요
그러면 젊은 세대들의 ”네(4)가지 없음’은 유독 현시대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몇천년전의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에도, 이집트 피라미드 내벽에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글에도 "요즘 것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 라는 내용을 흔하게 볼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 하니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네(4)가지 없음’을 탓하는 것은 인류 역사속의 도도한 흐름 같습니다. 그리고 기성세대의 젊은 세대에 대한 비난이 역사속에서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여기 한겨레 신문에 나온 기사 내용의 일부를 인용해 볼까 합니다. (곽노필 기자,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 없어’…2천년 반복된 ‘착각’, 데이터로 확인)
갤럽이 발표한 미국인의 도덕적 가치관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미국의 도덕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느낌은 실제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걸까? \
미 뉴욕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지난 70여년 동안 세계 60개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젊은이들이 과거에 비해 도덕적으로 타락했다는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일종의 ‘영원한 착각’이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선 1949년에서 2019년 사이 미국에서 실시된 177개의 도덕적 가치 관련 설문 조사 내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전체 설문 항목의 84%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도덕성이 떨어졌다고 응답한 것을 확인했다. 응답자의 비율도 연도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1996~2007년 실시된 다른 59개국의 58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그 비율도 86%로 미국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거창한 연구결과까지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사람의 나이가 많던 적건 간에 “세대간의 차이는 절대로 넘을수 없는 장벽”이라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예시가 우리 주위에 존재합니다.
현재 대학생들에게 요즘 고등학생들을 평가하라고 하면 “ 도대체 걔네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는 이야기가 대번에 나옵니다. 이어서 고등학생들에게 요즘 초등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을 평가하라고 하면 “ 개념 없는 족속”이라는 표현이 거침없이 나옵니다.
어느 순간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보고 “네(4)가지 없는 것”들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인류의 DNA에 새겨진 결코 변하지 않는 종족 특성이라는 것을요... 아마 인류의 역사가 끝날때까지 기성세대는 새로 나타나는 세대를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새로운 세대는 자신들을 지적하는 기성세대를 보면서 “꼰대”라고 지칭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 이라고...
최근 MZ세대나 알파세대에 대한 행동양식이나 사고 방식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알려주는 저서나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정말 필요하고 귀중한 연구임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문제→ <기성세대의 “젊은 세대는 네(4)가지 없다!‘는 인식> 가 해결 안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연구나 대응방안이 나온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상황을 단칼에 해결할수 있는 방안이 존재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 “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저 같은 기성세대도 기존의 기성세대로부터 ” 요즘 것들은 “네(4)가지가 없어!” 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고, 현 시점의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에게 “네(4)가지 없는 놈들” 이라고 지적질을 하고 있으며, 현재의 신세대 또한 다음에 오는 세대에세 “너의 네(4)가지는 어디다 팔아먹었냐? 라는 비난을 하게 되지 않을련지요...
요즘 세대의 이해하지 못할 행동과 생각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있는 기성세대 중의 한명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다음과 같은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봅니다.
”너희들도 너희 밑으로 오는 이해 불가능한 “네(4)가지 없는 놈” 들로 인해 마음고생 많이 할 것이다! 각오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