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회생활을 해나가다 보면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사소한 어려움이나 문제거리 들이 우리들의 앞에 나타나고는 합니다. 이럴 경우 어떤 분들을 해당 문제를 대상으로 “나중에 해결하지” 아니면 “아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이런 사소한 문제에 까지 내 시간을 쓸 수는 없지?“ 하는 식의 가벼운 마음(?)으로 회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문제를 회피하거나 무시해버린 결과 그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 속에 묻혀버리게 되지요.
그러면 회피한다는 것이 어떻게 삶의 그릇을 망가뜨리게 될까요? 아시겠지만 해당 문제나 어려움을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회피하게 되면 해당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그냥 머물고 있을 뿐이거든요. 문제나 어려움을 그대로 나두고 길을 가다 보면 또다른 어려움이나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한번 회피를 하게 되면 계속해서 발생되는 문제를 피하게 되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을때 당장 내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면 묻어두고 잊어 버리기,(소위 말해 일을 뭉겐다고 하지요?) 친구간에 다툼이 생겼을때 이를 풀지않고 그냥 넘어가기, (마음이 꽁하고 있지만 내가 그냥 넘어간다 등...) 문제가 생겼을때 이를 직면하지 않고 피해버릴 경우, 회사에서는 정작 중요한 일을 해야할 때 커다란 걸림돌로 나타나거나, 정말 친했던 친구인데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버리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는...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들을 외면하게 되지만 이 외면한 문제들이 누적 되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올라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게 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됩니다. 말씀드린 단계까지 가게 되면 애써서 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으나, 전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내 발목을 붙들고 있고, 내 발목을 붙들고 있던 문제들을 어찌어찌 해결해 냈다고 할지라고 이번에는 내 팔을 잡고 놓지 않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곤 합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회피하기는 미래에 내가 가진 시간을 당겨쓰는 일 같기도 합니다. 어떤 사안을 회피하게 되면 어차피 직면하게 되는 사건에 대해서 해당 사건을 만나게 되는 시점을 지연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도 피해보고 저렇게도 피해보지만 결국 만나게 되는 이벤트에 대해서 처리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는, 따지고 보면 내가 가진 귀중한 시간만 소모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 문제를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회피하기를 통해 우리의 시간을 계속 소모하게 되면 삷의 그릇을 빗어나가는 시간이 더욱 많이 걸릴 것이고, 우리가 가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지연했던 문제를 해결하느라 정작 우리의 소망을 이루어줄 시간 마저 소모해 버리는 것은 아닐지요
현실은 회피할 수 있지만 현실회피의 결과는 회피할 수 없다.
- 아일랜드(저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