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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전철학 Nov 20. 2024

한번에 하나씩

일단 하나라도 마무리 해야 하기에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거에 비해서 직면하는 상황들이 너무 다양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의 종류도 심하게 많은지라 자신도 모르게 ‘멀티태스킹’의 세계(?)에 빠져 들고는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의 경우도 누구나가 경험해 보지 않으셨을까요? 회사내의 예를 들자면 급한 상사의 업무지시사항을 처리하고 있는데 하필 그 때 주요 거래처 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어려운 문제가 생겼는데 처리방안 좀 상의하자고...’ 지시사항 처리하다가 열심히 전화통 붙잡고 거래처 담당자와 씨름하는데 회사내 다른 담당자가 내 자리에 와서는 ‘회사 내 취합할 자료가 있는데 너만 안 냈다...’하며 내 자리 바로 옆에서 죽치고 서 있는... 현대인들은 멀티태스킹을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상황 안에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같은데, 삶의 방향성을 정하거나 자신의 목표를 위한 단계를 밟아나갈 때에도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멀티태스킹‘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접근이 삶에 도움이 되는지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은 많을수록 좋고 포부는 원대할수록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당연히 삶의 길에 있어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시도해야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지당한 것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네 삶에서는 벌려놓은 것은 많은데 마무리 되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던 실패하던 간에 벌려놓은 일중의 하나라도 마무리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경우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이 새로운 삶의 길을 가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고야 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투자분야의 예를 들자면, 주위에서 ‘주식으로/코인으로/부동산 등으로 돈을 벌었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다 보니 주식도 해보고, 코인도 해보고 하지만 돈을 벌었다는 사례가 별로 없는... 그런데 돈을 벌려면 하나의 분야에 집중해서 하나의 프로세스를 경험해야지만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내게 맞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를 벌려놓고 주워담지 못하니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자기계발의 예를 들자면, 독서도 해야 하고, 여러 강의에 참여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블로그에 1일 1포를 해야 하고,,, 여러 자기계발 방법의 하나를 제대로 실행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맞으면 해당 방법을 꾸준히 이어가고 맞지 않으면 새로운 길로 전환해야만 하는데 하나도 마무리 못하고 동시다발적으로 무엇인가를 시도하다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는..   

  

상기 예시들을 보았을때, 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시도하나 사람의 역량이라는 것이 하늘이 내린 천재가 아닌 한 일종의 한계가 있기에 의욕을 가지고 여러 가지를 하는것은 곧 벽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해야만 하는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물론 빠르게 성공하고 싶기에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 그렇지만 길지않는 사회생활을 겪으며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벌려놓은 거 하나라도 마무리해야 다음단계로 갈수 있다’는 깨달음만 생기게 되더군요  

   

우리가 늘상 접하게 되는 업무가 아닌 우리네 삶의 길을 결정할 때 여러가지 방향성을 검토하는 것은 권장될 일이지만, 이를 실행하는데 있어서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우리의 성공에 대한 의욕을 잠시 진정시키고 새롭게 벌려나가는 것 보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점검해보고 그 중에서 일단락 지을 수 있는 것은 지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한번에 하나씩’ 해서 잔가지를 쳐내나간다면 결국에는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가 남을 것이고 그 선택지를 향해 우리의 자원을 집중한다면 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문제를 바구니에 담아서 짊어지지 마라. - 에드워드 에버렛 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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