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다

이 산이 아닐지라도

by 실전철학

누구나 아는 ‘이 산이 아닌가벼?’하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어느 장군이 지친 병사들을 이끌고 고지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 장군을 믿고 힘겹게 따라온 병사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어, 이 산이 아닌가벼?" 그 한마디에 수많은 병사들이 뒷목 잡고 쓰러지는... 그리고 고지를 내려와 다른 고지에 겨우겨우 올라갔는데 장군의 또 한마디 "어라, 아까 그 산이 맞나벼?"


해당 유머는 단순한 우스개 소리로 넘기기에는 우리네 삶을 너무도 잘 반영하는 이야기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정작 내가 생각하는 위치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길을 잘못 왔구나...‘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요. 상기의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열심히 인생의 산들을 오르지만 매번 ’이 산이 아닌가벼?‘ 를 외치는 상황인...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하나씩 준비하고 이루어라‘, ’자신만의 북극성을 가지고 길을 가라‘ 는 등 자신의 목표를 확립하고 전진하라는 많은 조언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나름대로의 소망과 목표를 가지고 삶의 길을 떠나지만 곧 가지고 있던 소망과 목표를 이루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나는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을 계속하면서 다른 길을 탐색해 보지만 탐색한 다른 길이 맞는가? 하는 의문도 솟아나게 됩니다.

‘나는 A가 되고 싶다’ 하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지만 정작 생각하는 목표에 대해서 일정 수준에 오르게 되었거나, 아니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 했을때 깨닫게 됩니다. ‘아 내가 설정했던 목표A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는 것을... 소위 ’올라와보니 이산이 아닌가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너무 힘들지만 목표A가 내게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으니 평소에 생각해보던 목표B를 향해 다시금 전진하게 됩니다. 갖은 고생을 하고 목표B를 향해 가다보니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목표 B도 나에게 안맞네...‘ 또 다시 ’이 산도 아닌가벼!‘를 외치게 됩니다. 목표C를 찾아가야하나 아님 내가 해왔던 목표A를 다시금 도전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아까 그 산이 맞나벼?"


내게 맞는 일이나 마음을 다할 목표를 한 번에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물론 자신이 나아갈 길이나 목표를 조기에 찾아서 그 길을 향해 가는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네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살아 가면서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 것 같네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목표를 확립하는데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 일단 경험을 계속 해봐야 나에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맞지 않더라도 그래도 계속 해보는 수 밖에요 ‘이 산이 아닐지라도’ 그래도 내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갈 수밖에 없는... 그래도 이 산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산을 올라야만 하는....한가지 다행인 점은 계속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게되는 것 같습니다.


틀린 산(목표)을 올랐다고 할지라도 다음 산에 오르는 것은 보다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을요. 일단 맞지 않더라고 하나의 산을 올랐을 경우 그 산을(업무나 목표 등) 오르는데 있어 어쨌든 간에 경험과 능력이 축적되게 됩니다, 그러면 축적된 나만의 능력으로 힘들더라도 계속 목표를 설정하고 길을 가다 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내게 적합한 길을 설정하게 되고 이를 이루어 내고야 마는 ‘아 이제 이산이 맞나벼!’하고 외칠 수 있게 되지 않을련지요~


단단히 마음먹고 떠난 사람들은 모두 산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다. 산은 올라가는 사람에게만 정복된다. - 세익스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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