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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전철학 Nov 21. 2024

참고 회사 다녀보기를

사회초년생을 위한 암묵지

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수많은 이직과 퇴사를 목격하게 됩니다. 회사생활을 좀 하던 사람의 경우, 이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좋은 회사 가서 인정받고 성공하세요!’ 하는 덕담을 해주면 그만이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지 얼마안된 사회초년생들이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다른 데 갈 곳을 정하거나 명확한 계획없이 두루뭉실한 이상을 가지고 창업하겠다고 회사를 떠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저도 직장생활 지겹게 해본터라 해당 사회초년생들을 보면서 ‘그래 인생 한번인데 꿈을 가지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어느 때에는 ’아 이거 아닌데...’  조금 더 회사에서 참아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조금 참고 회사를 다녀보지...’ 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개인의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라는 것이 아닌 역설적으로 사회 생활초기에는 직장에 다님으로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사회초년생이 학교 졸업 하고 꿈을 가지고 직장에 들어왔는데 현실은 시궁창이니 퇴사하고 싶은 그 마음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네 사회생활은 원래 더럽고 치사하기에 아무 기초역량 없이 뛰어들면 ‘큰일 나기에!’ 더럽고 힘들더라도 조금 참고서 현재있는 회사에서 잔근육을 기른 후에 본인이 원하는 길로 뛰어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지요....     


사회초년생분들 중에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창업의 길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잠깐이라도 회사생활을 경험해 보고 나오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보며, 일단 너무 갑갑하고 마음에 안들고 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초년생이 일정기간 직장에 다니면서 업무 및 업무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내용을 예시로 열거해 볼까 합니다.     


[사람의 유형] → 사람은 겉모습이나 첫인상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기에 말투나 행동거지등의 세부적인 요소로 평가해야 하는바, 직장이나 거래처 등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어떤 유형의 사람이 함께할 만하고 어떤 유형의 사람이 위험한지 파악하는 관점을 확립할 수 있게 됩니다. 

    

[업무 기본기] → 학생때 아무리 엑셀 등에 능통하고 전문가 빰치는 프로그래밍 실력을 지녔다고 할지라도 몇몇의 천재들을 제외하고는 실전의 높은 벽에 직면하게 됩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업무 기본기를 습득하고 나와야지 다른 분야에서 라도 익힌 기본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추가로 신입사원들이 극혐하는 커피 타주기/ 서류 복사하기도 어떤 면에서는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데 창업 하게 되면 거래처 대상(특히 ‘갑’에게)으로 커피 타드려야 하고 서류 복사본도 깔끔하게 드려야 하는데 이런 것을 어설프게 한다면 계약 체결 등은 언감생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 프로세스] → 아무리 허접한 회사라 할지라도 회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회사마다의 고유 프로세스가 있게 마련입니다. 해당 프로세스를 익혀서 나의 창업 아이템에 적용해보거나, 너무 허접해서 배울 건덕지가 없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나는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상급자 비위 맞추기→ 창업 등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을의 입장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상급자를 모시면서(?) 장차 만날 수많은 유형의 갑을 상대하는 요령을 배우게 됩니다.    

 

상기의 내용들이 별거 아닌 것 같은 우스개 소리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본질적인 능력이나 고유 역량을 떠나 실제 사회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사회생활의 짬밥’이 차야지 알 수 있는 내용들인데 물론 창업 등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본인의 실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은 맞지만,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기 예시와 같은 세부적 사항 등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로 사회라는 정글에 뛰어들게 되면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제가 사회초년생일때도 그랬고 시간이 흐른 현재 시점에서도 사회는 여전이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이들에게 가혹하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은 단기간에는 바뀌지 않을 것 같네요... ‘보고를 위한 보고’, ‘말도 안되는 사내정치’ ,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업무지시‘까지 이런 일들은 과거에도 있어왔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글을 보시는 사회초년생분들이 계시다고 하면 현실이 각박하다고 해서 그냥 뛰쳐나오지 마시고 호흡을 가다듬고 버티면서 힘들어도 다양한 업무 등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후에 퇴사를 결정하시기를 권유 드리구요...적어도 회사에서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내용들을 배우고 나올 수 있을테니까요...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효과가 없는 10,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토머스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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