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의 용기 ② ]

부조리에 저항하는 방법

by 실전철학

우리는 세상속에서 부조리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불공정,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채용비리, 카르텔 등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현 사회는 부조리가 만연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나만 아니면 되지...’ 라는 핑계로 해당 부조리들에 눈을 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내 자신에게 부조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이다. 참고 넘어갈 경우 그다지 내 인생에 타격을 주지 않는 부조리도 있겠지만 그냥 넘어가기에 내 삶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부조리에 직면했다고 하면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부모의 민원에 결국 세상을 등진 교사의 사건을 접하면서 갑질을 한 학부모에 대한 분노와 교사의 선택에 대한 안타까움이 동시에 몰려온 적이 았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 극한 상황에 계속 몰리게 되면 다른 생각이 나지 않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안의 범위내에서만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해당 교사의 경우,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용기를 내서 한번이라도 싸워보고 다른 길을 찾아보지, 왜 두려움에 자신을 내맡겼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내내 들었다.

미국의 흑인 인권 활동가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이다.


1955년 12월 1일, 미국 앨라배마주의 흑인 재봉사 로자 파크스는 일하던 백화점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당시 미국은 버스내에서 흑백으로 나눠 자리를 차별하는 법이 존재했다. 해당 법의 내용은 버스 기사는 반드시 백인이어야 한다 /흑인과 백인은 서로 지정된 좌석에서 격리된다/ 버스가 차면 흑인들은 백인들을 위해서 본인들의 자리를 비워야 한다. 등의 내용이었다. 로자 파크스가 탑승한 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인 탑승객들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버스 기사는 흑인들에게 좌석을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파크스는 버스기사의 요구에 당당히 'NO'라고 말하는 용기를 보였고 결국 그녀는 경찰에 체포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한 평범한 흑인 재봉사의 용기는 미국의 60년대를 강타한 흑인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마침내 인종분리법이 위헌이라는 판결까지 이끌어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상기의 로자 파크스의 이야기 같은 거대한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한 사람의 용기있는 저항은 본인의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은 용기를 내어 해본다고 할지라도 그 반향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고 수긍해 버린다면 타인이나 사회적 제도는 ‘당연히 그래도 되는 줄로 간주’하고 우리의 삶을 침범할 것이다.


회사나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용기를 내어 저항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는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하고 있던 사회활동을 못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문제가 삶에 있어 생각했던 만큼 커다란 문제가 아닐 것이다.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용기를 내었다는 사실은 내 삶을 변화시키고 개척하려는 의지를 만방에 알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조리에 대한 저항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지라도,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는 그자체가 내 삶을 이끌어줄 원동력이 될 것이다 분명 그럴 것이다!!


PS: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경우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부조리를 많이 경험하고 목격한 적이 많다. 그 당시에는 회사에서 짤리면 큰일나는 줄 알았기에 부조리를 못본 척하고, 아니면 그냥 참고 다닌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조직을 떠나 내 일을 하다보니 뭐 할만한 것 같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회사를 그만두어도 내 삶에는 생각했던 만큼 커다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좀 더 과감하게 부조리에 저항해 보았을 걸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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