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의 용기 ③ ]

포기할 수 있는 방법

by 실전철학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영국 총리가 되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Don't give up. (포기하지 말라)’, ‘Never give up! (절대 포기하지 말라!)’,‘Don't you ever and ever give up!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 우리는 성공의 근본원칙으로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는 말을 들어왔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밑거름삼아 계속 전진하면 언젠가는 성공에 이른다고 하며, 많은 성공자들의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은 마음속으로는 잘못되거나 애매함을 인정하면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들이 한 두개씩 존재하기 마련이다. 계속 실패하지만 합격을 위해 정진하는 수험생, 계속 돈을 잃지만 주식시장에서서 손을 떼지 못하는 투자자 등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자원, 노력의 소비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로 포기하지 않는 상황보다는 어쩔수 없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속으로는 어쩔 수 없이 손에 쥔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외부에 이야기 할 때는 ‘성공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내 갈 길을 가겠다.!’ 하고 포장하는 경우인 것이다.


동아 사이언스의 [박진영의 사회심리학]에 나온 내용을 인용해본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심리학자 아담 디 파울라 교수팀은 포기할 때를 아는 것과 자존감이 관련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Di Paula & Campbell, 2002).


자신을 그나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줄 알고 자신감을 보유한 사람은 한 번 해서 안 됐을 때 두 세번 정도는 해보지만,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나간다고 한다. 반면에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확신이 없는 사람의 경우 한 번 하고 안 되면 바로 포기하거나, 해도 안 되는 것에 계속 매달려 가는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매몰되어 ’할 수 없는 것‘이 아닌 '할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해내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머물러 있게 된다고도 한다.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우선 실패자로 여겨질 타인의 시선이 부끄럽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자신이 부정하는 것이기에 쉽사리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열거한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해오던 것을 포기할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새로운 길을 찾아서 길을 떠나는 또다른 용기를 내야만 할 것이다.

일단 자신이 그토록 노력해왔던 것을 포기하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면 멍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시작되게 된다.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이 헛되이 사용된 것 같아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포기안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위안을 가지기를 바란다.


아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내가 나은 형편이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다시금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 누가 아는가?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에서 기존의 실패를 덮고도 남을 보상이 주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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