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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제 Feb 24. 2023

ChatGPT를 대하는 HR의 자세

문득 든 생각...HR

1. ChatGPT의 관심이 뜨겁다. 업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활용도가 높다. HR에서도 혁명이라며 간단한 문서 작성부터 업무 관련 질문에 이어 기획까지 활용하고 있다. 서둘러 ChatGPT에 적응하려 스터디도 하고 여기저기 HR 담당자들도 배우기 열풍이 불어오는 듯 하다. 


2. 근데 너무 기술 습득에만 집중되어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새로운 것이 생겼을 때 발빠르게 그것을 습득하고 남들보다 빨리 활용하는 건 필요하다. 기술의 시대니까. 그런데 활용법만 익힌다고 업무의 질이 향상될까? 내가 볼 때 ChatGPT는 퀄리티가 있는 질문을 해야 퀄리티 있는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다. 얻고자 하는 대답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있어야 하고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질문이 이어져야 한다. 핵심적인 질문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HR에 대한 이해가 우선임에도 이 부분은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듯 하다. 본인이 하고 있는 HR에 대한 지식습득과 본질도 함께 쌓아가야 한다는 얘기다. 


3. HR은 구성원들에게 일과 업에 대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부터가 HR에 대한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 배워가야 한다. 방법론만 찾아서는 정말 필요한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처음엔 괜찮다 싶다가도 나중엔 다시 의미를 찾으려 고군분투 할 게 뻔하다. 그러면 늦다. 


4. 요즘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변하는 시대에 HR에서 필요한 것은 조금 더 인간다움의 본질을 찾는데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AI가 사람을 대체한다던지 그런 말은 신경쓰지 말자. 어차피 그 기술도 사람이 만들고 활용하는 것도 사람이다. HR은 오히려 어느 때보다 지금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데 힘을 써야 한다. 조직 내에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5. 예시로 워라밸에 대한 논란도 이와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워라밸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니까 여기저기 그런 단어를 써가며 복지의 하나로 홍보하는 곳도 있다. 의미는 뒤로 제쳐두고 방법에 대해서만 고민하니 여기저기 말이 많다. 워라밸은 정시에 퇴근하는 것 등 시간에만 집중해서가 아닐까?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일을 하는 의미와 개인적인 삶에서 찾아야 하는 의미와 연결성을 깨닫게 해주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work도 life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6. ChatGPT와 같은 기술이 발달할 수록 HR은 좀 더 철학적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기술과 철학이 만나는 순간 그 시너지는 더 커지기 마련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방법과 형태가 변할 뿐 사람은 일을 하고 관계도 맺으며 살아가니까 말이다. 


7. 기술이 발달할 수록 조직내 운영하고 있는 제도나 문화 등이 제대로 된 의미가 있고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HR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 지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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